창단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IBK기업은행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기업은행은 2일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꺾고 2012~2013시즌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기업은행은 남은 일정에 상관없이 일찌감치 우승 샴페인을 터뜨리며 챔프전에 직행했다.
정규리그 우승 팀은 반짝이다. 팬들의 뇌리에서 순식간에 잊혀진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자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53)의 눈은 벌써 챔프전 우승컵을 향하고 있다. 이 감독은 '리듬'을 챔프전 정상에 설 수 있는 키(key)로 꼽았다. 그는 "1~4라운드까지 리듬이 좋았다. 그러나 5라운드 들어 지난달 21일 GS칼텍스에 패하면서 리듬이 떨어졌다. 6라운드 때 다시 좋은 리듬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팀이 챔프전에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상대와는 상관없이 우리 리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업은행이 남은 경기에 전력투구하는 이유다.
기업은행은 12일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치면 약 10일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특별한 주문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그는 "실전 경기가 어느 훈련보다 좋은 훈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경기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리듬을 찾기가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평소하는 훈련을 꾸준히 하면서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했다.
기술적으로 승부가 갈릴 부분은 서브 리시브와 블로킹으로 예상했다. 이 감독은 "서브력이 좋아진 올시즌 얼마나 안정된 서브 리시브를 보여주느냐가 승부처다. 흔들린 서브 리시브는 블로킹으로 잡아내야 흐름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때와 다르다. 외부 요소들로 승부가 결정되기도 한다. 기업은행의 약점은 큰 경기 경험이 적다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1980년생인 세터 이효희가 가장 고참이다. 국제대회 경험이 있는 센터 김희진과 리베로 남지연, 베테랑 레프트 윤혜숙 등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이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심리상태를 잘 잡아줘야 한다.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에선 정신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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