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한국 배드민턴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고성현(김천시청)-이용대(삼성전기)조가 전영오픈의 수모를 당했다.
첫 경기인 1라운드부터 탈락한 것이다.
고성현-이용대는 7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 왕립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 전영오픈배드민턴슈퍼시리즈프리미어 남자복식 32강전서 독일의 잉고 킨데르바테르-조하네스 셰틀러조에 0대2로 완패를 당했다.
세계랭킹 3위인 고성현-이용대가 세계 14위인 독일조에 패할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충격의 패배다. 이용대가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은 지난해 하정은과의 혼합복식에 이어 두 번째다.
그래도 이용대는 당시 정재성과의 남자복식에서는 승승장구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하정은과의 혼합복식에서 떨어진 것은 하정은과 조를 이룬 지 얼마되지 않아서 시험단계를 거치는 중이었기 때문에 납득이 될 만했다. 하지만 고성현-이용대조는 지난해 10월 짝을 이뤄 완성단계를 바라보는 중이었기 때문에 충격이 더 크다.
특히 고성현-이용대는 올해초 코리아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세계랭킹 152위로 시작해 불과 4개월 만에 3위까지 끌어올린 상태에서 전영오픈을 맞았기 때문에 주변의 기대가 컸다.
그러나 지난 주에 앞서 벌어진 독일오픈에서 8강서 탈락하며 불길한 조짐을 보이더니 전영오픈의 굴욕까지 몰고 온 것이다.
첫 세트부터 접전을 벌인 끝에 듀스 대결에서 21-23으로 역전패한 고성현-이용대는 2세트에서도 박빙의 리드에서 좀처럼 달아나지 못한 채 18-21로 내주고 말았다.
이용대는 고성현과 짝을 이룬 이후 혼합복식은 포기하는 대신 남자복식에만 전념하기 때문에 오는 11일까지 펼쳐지는 전영오픈을 구경만 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1회전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챔피언 성지현(한국체대·세계 5위)를 비롯해 런던올림픽 고의패배 징계에서 풀려난 여자복식 세계 9위 정경은(KGC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 남자복식 세계 6위 김사랑-김기정(이상 삼성전기) 등이 16강에 진출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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