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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3이닝 동안 총 5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3안타 1볼넷 2실점했다. 투구수는 총 58개. 스트라이크가 36개, 볼이 22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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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등판은 류현진의 두번째 선발등판으로, 현지의 이목이 집중됐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5일 로테이션에 적응할 수 있을지, 그리고 등판일 사이에 불펜피칭을 하지 않는 류현진만의 독특한 방식이 통할지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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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아쉬움이 교차한 경기였다.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아직도 보완해야 할 점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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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는 수비 실책으로 고전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왕년의 스타, 제이슨 지암비를 평범한 3루 땅볼로 잡아내나 싶었지만, 다저스 3루수 후안 유리베가 송구 실책을 했다. 이에 흔들렸는지 류현진은 벤 프란시스코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4회 성급한 승부, 그리고 여전한 과제들
이대로 끝냈다면,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등판에서 47개를 던졌던 류현진은 이날 60개 정도를 소화하기로 돼 있었다. 매번 10개씩 늘려가는 패턴이다. 3회까지 투구수는 50개.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에게 "10개만 더"를 주문했다.
10개라는 제한 투구수, 류현진은 성급했다. 10개 안에 이닝을 마치려 했다. 빠른 승부로 맞혀 잡아야만 가능한 수치. 류현진은 성급하게 승부를 들어갔다.
하지만 메이저리거들이 이를 놓칠 리 없었다. 레이놀즈는 볼카운트 2B2S에서 들어온 바깥쪽 밋밋한 공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고, 우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연결됐다. 고메스에게도 투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아놓고 좌전안타를 맞았다. 결국 무사 2,3루가 됐고, 매팅리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와 류현진에게 공을 건네받았다.
류현진은 2회 위기를 넘기면서부터 제구가 안정됐다.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파고 드는 특유의 직구가 돋보였다. 그리고 전매특허인 서클체인지업은 '명불허전'이었다.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도 통한다는 걸 또다시 증명했다. 3회 탈삼진쇼는 류현진의 직구와 체인지업이 얼마나 위력적인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4회 연속안타를 비롯해 이날 허용한 모든 안타가 투스트라이크 이후에 나온 점은 분명 복기해야 할 부분이다. 수준이 다른 메이저리거들 앞에서 성급한 승부는 금물이다.
아직 캠프가 한창이기에 구속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만, 140㎞대 초중반의 직구 스피드 역시 문제다. 류현진의 스피드는 이날 140~14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들의 평균구속은 90마일(145㎞)정도다. 직구 구위로 압도할 수는 없어도 구속을 끌어올려야 보다 효과적인 승부를 펼칠 수 있다.
류현진 "오늘 피칭 만족, 4회 집중했어야…"
한편, 류현진은 경기 후 "직구 이외의 변화구들도 에인절스전에 비하면 많이 올라온 상태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낮게 제구된 것 같다. 오늘 피칭에 만족한다"며 웃었다.
4회 연속안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온 데 대해서는 "다른 것은 다 좋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더 집중했어야 했다. 하지만 10구 안에 1이닝을 마치려다 조급해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실점을 내주거나 한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아직 시범경기일 뿐이다. 오늘은 투구 패턴이나 공 모두 좋았다. 평균자책점 같은 기록보다는 어떤 공을 던지느냐가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류현진, 현지에서도 "선발로서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보여줬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이제 보다 확실히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야 할 때다.
다음 등판은 5일 뒤인 12일 밀워키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발등판 여부는 미정이다. 같은 일정으로 로테이션을 소화중이던 2선발 잭 그레인키가 이날 홈에서 열린 멕시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경기에 감기 증세로 나서지 않았기에 선발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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