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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은 '컴퓨터 링커' 조광래(59)와 '월드컵 첫 골의 주인공'의 주인공 박창선(59)이 이끌었다. 중앙수비에는 '아시아 최고의 스토퍼' 정용환(53)과 '물귀신' 최영일(47)이 포진했다. 왼쪽 윙백에는 정종선(47)과 72세의 서윤찬이 섰다. 공격은 박상인(61) 박양하(51) 신홍기(45) 조정현(44)이 이끌었다. 후반에는 노흥섭(66) 이차만(63) 박항서(56) 등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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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이 울리자 세월이 느껴지는 듯 했다. 볼처리가 다소 둔탁했다. 하지만 5분여가 지난 후 땀이 흐르기 시작하자 달라졌다. 조광래의 패스는 정확했고, 정용화과 최영일의 수비도 듬직했다. 여기저기에서 "살아있네"라는 탄성이 터졌다. 김 감독은 최고령인 서윤찬에게 "살살 뛰소"라며 웃었다. 박상인이 결정적인 찬스를 실수하자 이름을 부르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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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세월만 흘렀을 뿐이다. 이기고 싶었는데 승리해서 기쁘다"며 환하게 웃은 후 "이런 기회들이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스라이 멀어져간 전설의 페이지들은 여전히 현실과 함께 호흡하고 있었다.
창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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