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신인 내야수 강승호가 LG 내야에 신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시범경기. 양팀을 통틀어 가장 돋보인 선수가 있었으니 야구팬들에게는 이름이 생소한 LG 내야수 강승호였다. 강승호는 이날 경기에서 9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아무리 시범경기라지만,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가 한 경기에 3안타를 몰아치니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북일고를 졸업한 강승호는 LG가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야심차게 지명한 기대주. 특히, 고교시절부터 뽐내온 방망이 실력이 LG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직 완벽한 수준은 아니지만 내야수비도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 강승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주포지션인 유격수와 3루수 자리에서 번갈아가며 훈련을 했다.
냉정하게 판단했을 때, 강승호의 말대로 그가 개막 엔트리에 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뛰어난 타격실력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는 좋지만, 수비에서는 아직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는게 LG의 내부평가다. 특히, 강승호가 뛸 수 있는 LG 유격수-3루수 라인은 오지환-정성훈이 탄탄하게 지키고 있다. 또, 백업진도 삼성에서 건너온 손주인을 비롯해 최영진, 정주현 등 실력이 쟁쟁한 선수들이 많이 포진돼있다. 강승호가 개막 엔트리에 들기 위해서는 이 선배들을 뛰어넘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쉬운 일 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가능성이 아예 없지 만은 않다. 김기태 감독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무한경쟁을 예고한만큼, 시범경기에서 계속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다면 대타, 대수비 요원으로 선택을 받을 수 있다. 고졸 신인선수가 합류해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그만큼 팀에는 활력소가 되는 장점도 있다.
강승호는 삼성전을 마친 후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는 긴장이 됐는데 두 번째 경기는 긴장이 조금 덜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며 "시범경기에 계속 출전해 개막전에서 뛰는게 목표"라는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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