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전경쟁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SK는 지난 9∼10일 롯데와 시범경기 첫 2연전을 치렀다. 그런데 선발출전한 선수들이 대부분 낯익은 선수들이 아니었다. 9일 경기의 라인업을 보면 6번 안치용과 7번 조인성만 주전급이고 2번 최윤석과 3번 임 훈 9번 김성현은 벤치멤버였다. 나머지 1번 이명기 3번 안정광 5번 조성우 6번 한동민 등은 지난해 1군에서 거의 본 적이 없는 인물들이었다. 10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박정권과 김강민 박진만이 선발 출전했지만 이명기와 한동민 박승욱 등 신진급 선수들도 나섰다.
이는 시범경기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시범경기는 젊은 선수들을 시험하면서 주전급 선수들이 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올리는 시기다. 젊은 선수들은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아야 하기에 열과 성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고 주전급 선수들은 성적이 좋지 않아도 별 걱정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SK 이만수 감독은 시범경기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지금도 경쟁이 계속 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시범경기에서도 기존 주전들과 젊은 선수들이 같은 선상에서 주전 경쟁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감독은 훈련 모습으로 선수를 평가하지 않는다. 오로지 실전 경기에서의 모습으로 실력을 평가한다. 훈련과 실전은 다르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이젠 주전 선수들도 시범경기서 컨디션을 맞추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수들도 실전 평가에 대해 모두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지난시즌에도 실전 경기를 위주로한 평가를 했었다. 그러나 정규시즌에서는 기존 주전 선수들이 모두 선발로 나섰다. 젊은 선수들이 기존 주전들을 끝내 이기지 못한 것.
올시즌엔 기존 주전들의 벽을 젊은 선수들이 뚫을 수 있을까. SK의 시범경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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