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경기 잘했다고 뭘…"
NC다이노스를 이끌고 있는 김경문 감독은 경계 모드다. 시범경기 들어 주목받는 막내 팀. 내심 걱정을 털어낼 수 없다. 사실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했다. 여전히 불확실성은 크다. 일단 시범경기와 본 경기는 다르다. 각 팀 진짜 주전 선수가 나선다. 투수들의 볼배합도 달라진다. 장기레이스에서 스태미너도 중요하다. 풀 시즌 경험 없는 젊은 선수들이 태반이다. 오버 페이스 하다가는 여름 승부에서 푹푹 고꾸라질 수 있다. 그만큼 백업이란 울타리를 든든하게 쳐둬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벤치는 늘 바쁘다. 베스트 라인업 꾸리랴, 주전급 백업 육성하랴 눈 코 뜰 새 없다.
김 감독은 경계심을 풀지 못하고 있지만 일단 현재는 긍정적이다. 비교적 짜임새 있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스피드다. 김경문 감독 이 이끌던 두산의 육상부를 보는듯 하다. 주목할만한 발은 박민우, 박으뜸, 김종호, 차화준이다. 박민우 박으뜸 김종호의 좌타 라인은 12일 LG전에 1~3번에 배치돼 LG 수비진을 흔들었다. 2군서 복귀한 박민우는 5타수4안타로 80% 출루에 성공하며 톱타자 역할을 충분히 했다. 짧게 끊어치는 배팅 감각이 돋보였다. 2번 박으뜸의 재치도 주목할만 했다. 4회 절묘한 기습번트 안타 등 멀티히트를 기록. 김종호는 3번 부담 탓인지 타석에서는 활발하지 못했다. 하지만 'NC 야수 중 가장 빠르다'는 발을 이용해 3회 도루를 성공시켰다.
스피드를 강조한 박민우-박으뜸-김종호의 1~3번 배치는 새로운 실험이다. 테이블 세터를 3번까지 확대해 찬스메이킹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는 일종의 B플랜이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시절 이종욱 오재원 고영민을 전진배치해 스피드를 극대화하는 라인업을 선보인 적이 있다.
김경문 감독은 "상대투수에 따라 타순의 변화를 줄 필요도 있는 것 같다. 우리팀은 먼저 점수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고 있으면 뒤집기가 쉽지 않다. 빠른 선수가 나가서 점수를 최대한 올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NC의 뛰는 야구. 중심에 박민우 박으뜸 김종호 차화준이 있다.
창원=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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