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보다 약한 팀이 어디 있어."
김학범 강원FC 감독(53)이 대구FC전을 앞두고 한숨을 내뱉었다.
2013년 K-리그 클래식 두 경기서 강원이 거둔 성적은 1무1패다.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개막전에서는 두 골차로 뒤지던 경기를 따라 잡으면서 2대2로 비겼다. 그러나 이어진 수원 삼성전에서는 0대1로 패하면서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결과보다는 내용 면에서 완패였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칭찬할 만한 선수가 없다"며 착잡함을 숨기지 않았다.
1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대구와의 클래식 3라운드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의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다. "(대구가) 아사모아 황일수 한승엽 등 빠른 선수들을 모조리 전방에 내보냈다. 백업으로 나올 줄 알았던 선수들도 선발로 들어가 있다. 힘겨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최근 경기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일 뿐이다.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다"고 몸을 낮췄다.
올 시즌 첫 홈 경기에 승리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김 감독이 지목한 대구전 히든카드는 김진용(31)이다.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에 임대되어 21경기를 뛰었던 김진용은 올 시즌 강원으로 복귀해 두 경기 모두 출전하면서 선발 라인업의 한 자리를 꿰찼다. 김 감독은 "그동안 여러 팀을 돌았지만, 확실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던 선수가 김진용"이라면서 "(컨디션이) 살아나준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릉=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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