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부산으로 말을 갈아탄 윤성효 부산 감독이 첫 승을 신고했다.
대어를 낚았다. 디펜딩챔피언 FC서울이 시즌 첫 승 제물이었다. 부산은 1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신승했다. 전반 17분 윌리암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부산은 서울의 파상공세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한 골을 끝까지 지켰다. 1무1패였던 부산은 홈에서 짜릿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윤 감독은 "최 감독이 고향에 와서 1승도 못하고 있는 나를 봐서 봐 준 것 같다. 역시 서울은 경기 내용이 좋다. 인정할 것은 인정한다. 우리 선수들이 90분까지 한 골을 잘 지켜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웃었다. 지난해까지 수원 지휘봉을 잡은 윤 감독은 최 감독의 킬러다. 서울이 지난해 K-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윤 감독은 최 감독에게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정규리그와 FA컵에서 6차례 맞닥뜨려 5승1무였다. 천적 관계는 계속됐다. 윤 감독은 "서울은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팀이다. 경기 후 최 감독에게 다음부터 승승장구하라고 했다"며 다시 미소를 지었다.
승점 3점의 가치는 컸다. 그는 "오늘 서울전에 졌다면 딜레마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솔직하게 얘기해서 강원전에는 다 이겨놓고 후반에 동점을 허용했다. 정신력이 부족하다보니 승점 3점을 못 챙겼다. 경남 원정에서도 무기력한 경기였다.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었다. 서울도 우리와 똑같은 입장이었다. 태국 원정(아시아챔피언스리그)을 갔다와서 체력적인 부분에서 우리가 더 낫지 않을까 싶었다. 오늘 승점 3점은 6점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부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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