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심판들까지도 모두 항복을 외쳤다. 심판들은 동작 하나하나를 들여다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트집을 잡을 곳은 단 하나도 없었다.
'피겨 여제' 김연아가 돌아왔다. 김연아는 2013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8.34점을 기록했다. 기술점수(TES)는 74.73점, 예술점수(PCS)는 73.61점이었다. 이틀전 열렸던 쇼트프로그램 69.97점을 합해 총점 218.31점으로 우승했다.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역사상 여자 싱글 최고 점수였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 자신이 기록했던 228.56점에 이어 피겨 여자 싱글 메이저 대회 역대 2번째 최고 점수이기도 했다.
심판들의 '까칠함'은 여전했다. 심판들은 유독 김연아에게만 빡빡한 잣대를 적용했다. 쇼트프로그램부터였다. 김연아의 두번째 점프였던 트리플 플립을 트집잡았다. 롱에지 판정을 내리며 0.20점을 감점했다. 트리플 플립은 오른발로 얼음을 찍어 점프하는 순간 왼쪽 발목을 안쪽으로 꺾어 안쪽 가장자리(인 에지)를 쓰는 점프다. 심판들은 김연아가 뛰는 순간 다른 쪽 가장자리를 사용했다고 판정했다.반면 다른 선수들에게는 한없이 관대했다. 아사다 마오(일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 점프를 시도했다. 회전수가 부족한데다 착지도 두 발로 했다. 감점 요인이다. 하지만 심판들은 오히려 0.14점의 가산점을 주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심판들의 '까칠한' 성향은 계속됐다. 아사다와 코스트너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 연발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판들은 아사다에게 134.37점, 코스트너에게 131.03점이라는 다소 과한 점수를 주었다.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심판들을 상대할 방법은 단 하나였다. '월등한 실력'이었다. 특히 완벽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TES가 우승의 발판이었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의 7개의 점프를 모두 클린으로 마무리했다. 롱에지나 회전수 부족은 물론이고 '어텐션(에지 사용에 주의하라는 의미)' 조차도 찾을 수 없었다. 수행점수인 GOE(Grade Of Execution)를 차곡차곡 챙겼다. 첫 점프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과 트리플 플립에서는 1.90의 GOE를 얻었다. 체력 저하 문제도 확실하게 해결했다. 프리스케이팅 후반부에 소화한 트리플 러츠,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과 더블 악셀에서도 클린 판정과 함께 GOE를 챙겼다.
다소 불안했던 스핀과 스텝도 보완했다. 김연아는 지난해 NRW트로피와 올해 1월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프리스케이팅에서 스텝과 스핀의 GOE가 좋지 않았다. 레이백스핀의 경우 NRW트로피에서는 GOE가 0.88,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는 0.58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레이백스핀 GOE가 1.07점이었다. 이 외에도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과 스텝시퀀스 등의 GOE도 끌어올렸다.
김연아의 장기인 PCS는 여전했다. 심판진들 모두 김연아의 예술성에 반한 모습이었다. 기술 요소(점프, 스핀, 스파이럴, 스탭)들 사이의 연결성을 나타내는 항목인 트랜지션에서만 8.89점을 얻었을 뿐이었다. 나머지 4개 항목(스케이팅 기술, 퍼포먼스, 안무, 음악해석)에서는 모두 9점대의 높은 점수를 얻으며 우승을 뒷받침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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