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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최고의 모습을 보인 대회는 역시 밴쿠버 동계올림픽이다. 그녀는 쇼트프로그램 78.50점과 프리스케이팅 150.06점을 더한 228.56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스코어로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세계신기록이었다. 당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007 제임스본드 메들리'와 프리스케이팅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을 연기했다. 김연아의 밴쿠버올림픽 프로토콜을 보면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쇼트프로그램의 기본점수는 34.90점에 수행점수(GOE)는 9.80점이었다. 예술점수(PCS)도 33.80점을 얻었다. 트랜지션을 제외하고는 모두 8점을 넘었다. 프리스케이팅은 더욱 대단하다. 기술점수가 78.30점에 이른다. 기본점수 60.90점에 수행점수는 17.40점이나 된다. 모든 요소마다 가산점을 받았다. 스핀은 최고레벨인 4를 인정받았다. PCS도 71.76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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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놀라운 사실은 채점 방식 변경 하에서 얻은 점수라는 점이다. 올림픽때는 100%의 가산점이 주어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규정으로 인해 가산점이 80%만 주어진다. 김연아가 이번 프리스케이팅에서 얻었던 점수를 밴쿠버올림픽 방식으로 계산해보면 역대 최고인 155점에 달한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롱에지 지적을 받은 트리플플립의 가산점까지 계산하면 본인이 세운 세계신기록을 훨씬 뛰어넘는 결과가 나온다. 그녀는 올해 초 국내에서 열린 2013년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프리스케이팅에서 145.80점을 받았다. 완벽한 연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일본 언론을 비롯한 몇몇 매체는 '국내에서 열린 대회라 어드밴티지를 받았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김연아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으며 비판의 목소리를 완벽히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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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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