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가 요동치고 있다.
끝나지 않을 듯 했던 '청야니(대만) 시대'가 위협받았다. 지난주 스테이스 루이스(미국)가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척추측만증으로 척추에 철심을 박고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루이스는 지난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RR 도넬리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하지만 2위 청야니, 3위 최나연(26·SK텔레콤)과의 포인트 차이는 크지 않다. 이번주 대회 결과에 따라 또다시 1위 자리는 뒤바뀔 수 있다.
22일(한국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6593야드)에선 LPGA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이 펼쳐진다. 루이스가 이 대회까지 우승을 차지할 경우 다소 안정권에 들 수 있다. 미국 선수로는 크리스티 커(2010년)에 이어 2번째로 세계 1위에 오른 루이스는 지난해 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면서 '새로운 여제' 후보로 급부상했다. 상승세는 올 시즌 초반에도 이어지고 있다. 벌써 2승(HSBC 위민스 챔피언스, RR 도넬리 파운더스컵)을 챙겼다. 루이스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인 이유다.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무엇 보다도 109주간 지켜왔던 1위 자리를 내주고 졸지에 2인자 신세가 된 청야니의 도전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와이어투와이어(첫 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선두)로 정상에 올랐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청야니는 자신의 공식 트위터에서 "루이스는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축하하면서도 "이제 내가 뒤쫓기 시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낭자 군단은 한국기업이 후원하는 대회서 시즌 3승 합작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난주 대회 부진으로 세계랭킹이 2위에서 3위로 밀린 최나연은 이번 대회서 세계랭킹 1위 등극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신지애(25·미래에셋)와 작년 상금와 박인비(25), 2010년 대회 챔피언 서희경(27·하이트진로)도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왕 김하늘(24·KT)은 스폰서 초청에 의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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