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자책골을 내준 골키퍼가 실수를 자책하다가 손이 부러져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울버햄튼 골키퍼 칼 이켐(26)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브리스톨 시티와의 38라운드 경기에서 0대0으로 맞선 전반 25분 자책골을 내줬다.
자기편 수비수 데이비드 데이비스에게 공을 내준 뒤 되받는 과정에서 바운드를 잘못 계산하는 바람에 실점을 허용했다. 상대 공격수를 피해 다급하게 백패스를 한 데이비스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이켐 역시 실수를 통감했고 전반 뒤 교체됐다.
울버햄튼은 76분 실뱅 이뱅스 블레이크와 78분 케빈 도일의 연속골로 역전승을 했다.
하지만 자신을 향한 이켐의 분은 풀리지 않았고, 라커룸 작전 상황판을 오른 주먹으로 쳐서 손가락 뼈가 부서지고 말았다.
이같은 사실은 20일 딘 손더스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밝혀졌다.
손더스 감독은 "처음엔 경기 중 다친 줄 알았다. 라커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 나중에 선수들로부터 상황을 전해들었다"면서 "간혹 실망감에 무엇인가를 때리는 선수들이 있지만 이같은 행동으로 다치다니 어리석다"면서 주전 골키퍼의 이탈을 안타까워 했다.
이날 레딩 시절 설기현의 동료이기도 했던 도일도 역전골을 넣은 뒤 흥분해서 코너 플래그를 발로 차다가 부상할 뻔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을 당한 울버햄튼은 11승9무18패(승점 42)를 기록하며 24개팀 중 23위로 3부 리그 강등권에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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