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이 또 활화산처럼 폭발하며 LG 마운드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KIA는 2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무려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25안타를 터트리면서 16점을 뽑아내 LG는 16대3으로 크게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6승(2패)째를 거두며 다시 두산을 제치고 시범경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은 KIA 베테랑 선발 서재응은 6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5안타 2볼넷 4삼진 2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제구력이 흔들린 LG 선발 신정락을 상대로 KIA 타선이 초반부터 터졌다. 2회초 1사후 안치홍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신종길의 우익선상 적시 3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박기남이 희생플라이로 신종길을 불러들여 추가점도 간단히 만들었다. KIA는 3회에도 1사 1, 3루에서 안치홍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김주찬이 홈을 밟아 3점째를 냈다.
그러자 LG의 반격이 이어졌다. 3회말 공격에서 LG는 선두타자 양영동이 친 타구가 서재응의 오른쪽 허벅지에 맞으면서 행운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2사 1, 2루에서 4번 정성훈의 좌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낸 뒤 2사 2, 3루에서 와일드 피치로 2점째를 뽑아 추격의 불을 당겼다.
하지만 5회부터 KIA 타선이 무섭게 터졌다. 5회 선두타자 이용규부터 5번 안치홍까지 다섯 명의 타자가 연속 안타를 치며 3점을 뽑고, LG 선발 신정락을 강판시켰다. LG는 신정락 대신 이동현을 투입했지만, 달아오른 KIA 타선을 식히지 못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박기남의 좌전 적시타로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8-2로 달아났다.
이어 7회에는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온 차일목이 이동현을 상대로 좌월 2점홈런을 쳤고, 8회에는 역시 대타로 나온 이성우와 후속 고영우가 연속 타자 홈런을 치는 등 5안타(2홈런)로 5점을 추가했다. KIA는 9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강귀태의 좌중간 2루타와 와일드 피치, 이준호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해 16점째를 냈다.
이날 대승을 거둔 KIA 선동열 감독은 "찬스 때마다 활발한 공격으로 득점에 성공하는 부분이 좋았다. 모두 잘했다"며 선수단을 칭찬했다. 반면, LG 김기태 감독은 "내일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는 짧은 말을 남긴 채 돌아섰다.
포항=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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