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응용 감독(이하 김 감독)=갑자기 유니폼을 입게 된 것 같아요. (한화가)전력이 약한 것은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발령을 받고 하겠다고 해서 어쨌든 기분은 좋았지요. 지금 와서는 여기 수석코치하고 이종범 코치한테 미안해. 약한 팀을 맡아 가지고. 이 친구들이 고생이 많지 뭐.
Advertisement
이종범 코치(이하 이 코치)=(조심스러운 목소리로)은퇴를 하고 나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감독님께서 되시자마자 부르셨어요. 어렸을 때 감독님하고 해봤고, 또 감독님이 말씀을 하셨을 때 내가 이해력이 빠르고 선수들한테 전달하는 과정에서 감독님 뜻을 많이 얘기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작년에 성적이 안좋았기 때문에 성적을 더 올리는게 목표입니다. 많이 발전이 됐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김 코치=감독님은 그다지 변하신게 없으신 것 같아요. 야구 스타일도 그렇고. 우리가 뒷받침을 잘해서 감독님이 추구하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드리는 것이 우리 사명이겠죠. 우리도 노력하는데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아요. 시즌이 얼마 안 남았지만, '뭔가 다르구나'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감독님 모시고 야구했던 사람들이 다시 모여서, 자존심 그런 것도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죠.
Advertisement
김 감독=(껄껄 웃으며)예전엔 안 그랬는데, 이 코치 말 아주 잘하네?
김 코치=감독님한테 선수때 혼난 기억은 없어요. 지금도 그러시죠. 코치들한테 왜 선수 관리 잘 못하느냐 하시면서 말씀을 하시지, 선수들한테는 직접적으로 얘기는 안하십니다. 그 분야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코치를 질타 하시는거죠. 코치된 입장에서는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지적을 받으면 시정하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지만.
이 코치=감독님에 대해 선수들이 아직은 잘 모를 겁니다. 플레이 선수들 입장에서는 잘하는 대로 하면 잘 밀어주시지만, 못하면 왜 못하는지에 대해 감독님의 느낌, 뜻을 좀 받았으면 하죠.
김 감독=(구단이)적극성을 보여줘야 하는데. 스카우트나 트레이드, FA 잡는거, 그런 것에 지면 야구는 지는 거니까. 하나를 손실 보면 두 개를 플러스 시켜려는 노력이 필요하단 말이지. 자꾸 빠져나가는데 기존 선수 가지고 그러면 침체의 늪에 빠지거든.
김 코치=감독님이 표현은 그리 하셨지만, 어차피 우리는 사명감은 있어요. 이 팀을 뭔가 새롭게 바꿔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아마도 프런트들도 그런 것을 바라기 때문에 감독님을 모신 것이고. 앞으로 주어진 기간 안에 선수들에 대한 시스템과 분위기를 바꿔놓을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당장 눈앞 성적보다는 한화 이글스의 앞으로 모습을 생각해야 합니다. 과거 감독들은 성적에 연연하다 보니 근시안적 운영을 했던게 사실이에요. 그 때문에 더 깊은 수렁에 빠지기도 했지요. 프런트도 협동해서 전력을 높여야 하죠.
김 감독=(냉소적이 어투로)지금 여기 재목감이 별로 없어. 임기영이 하나 있고, 캐처는 (한)승택이 정도. 그 정도지 뭐 있나. 워낙 포수가 약하니까 한승택이고, 투수가 약하니까 임기영이지. 딴 팀은 145㎞ 수두룩한데 우리는 하나도 없잖아. 코치들이 밤새 고생하고 맨날 두드렸지. 뭐 있겠나. 낼모레 시즌 개막돼야 알겠지. 미치겠어. 결과는 하느님만 알고 있는 거니까.
기자=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요. 뭐가 잘못된 걸까요.
김 감독=(의아한 표정을 지으며)그 정도면 잘 한거 아닌가. 2승1패인데. 야구에서 득실점 따지는건 잘못된 거잖아. 규칙이 잘못돼서 탈락한 것이지.
김 코치=네 맞습니다. 일단 우리가 대만을 이겼고 말이죠. 야구라는게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아닌게 네덜란드에게 한 방 먹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야구가 의외성이 있는거죠. 전체적으로 결과가 그렇게 나와서 그렇지. 우리 프로야구와 관련해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그게 전부 변명이 될 수는 없죠. 불의의 습격을 당하지 않게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이 코치=좀더 미래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1,2회때 성적이 좋았지만, 그때 선수들은 다 빠져 나갔고, 지금 고등학교 어린선수들을 잘 준비시켜야 합니다. KBO와 협회 차원에서 네덜란드 그런 팀에 대해서도 관심을 많이 갖고 전력을 분석해서 준비도 해야 합니다. 선수들도 협조적으로 국가를 위해서 열심히 뛸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데, 준비과정에서 전체적으로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 감독=우리 실력이 뭐 그 정도지 않나 싶네. 연습도 제일 먼저 시작하고 그랬으니 그 정도의 성적을 냈지.
김 코치=전임감독제 얘기가 오랜전부터 나왔는데요. 추세를 보면 각팀 감독들이 사실 꺼리고 있잖아요. 2회 때도 그랬고. 그때부터 대책을 세웠어야 했죠. 전임감독이 석달 정도 맡으면 준비하는데 어렵지 않을 겁니다. 3월초 대회가 있으니까. 선수들도 소속팀에서 동계훈련을 할 것이고, 그게 끝나고 나면 모여서 팀 추스르고 하면 기존 감독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할 수 있습니다.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요. 다른 (현역)감독들이 이제 하려고 하겠습니까. 그런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KBO 이사님들의 몫이 아닐까요.
김 감독=(전임감독제를 하면)현역 코치들은 참가해도 되나. 그렇게 한다면 코치들도 전임으로 가야하지 않겠어?
김 코치=네. 현역에도 경험있는 코치들이 있지만, 사실 밖에도 할 사람들은 많아요.
이 코치=일본은 감독도 그렇고 (대표팀에)현역 코치들은 없어요. 화려하게 선수생활 했던 사람들이 대표팀에 모여서 하는 것이죠.
김 감독=감독이 모든 권한을 가지고 코치고, 선수고 다 뽑아야 해. 미국은 올림픽도 감독에게 전부를 맡기잖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게 좋지 않겠어?
기자=타이거즈 시절 언제가 가장 기억에 남나요.
김 감독=(한참 생각을 한 뒤)1980년대 첫 번째로 우승할 때가 가장 좋았지. 1983년인가 그랬을거야. 뭐든지 처음이 좋은거 아닌가.
김 코치=(회상에 잠기듯)그때 한번 눈물을 흘렸지 않았나 싶어요. 직접 눈물은 나지 않았지만, 가슴이 벅차올라 눈시울이 뜨거워진 기억이 있네요. 당시 제가 3루를 봤는데 수비하다 타구에 맞아 이가 흔들렸어요. 아픈 줄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때 MVP가 김봉연 선배였고, 투수중에서는 이상윤이 잘 했지요.
김 감독=즐거운데 눈물은 왜 흘려.(껄껄 웃으면서)한화 유니폼 입고 왜 해태 이야기를 하나.
이 코치=선수 유니폼 입고 첫 해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1993년 신인때니까, 어떨떨하게 경험도 없던 그 시절 앞만 보고 열심히 뛰었는데... 그 때가 좋았어요.
김 감독=바티스타는 내가 오니깐 재계약을 해놨더라고. 나머지는 용병 4명을 봤는데, 그중 하나(이브랜드)를 결정했지. 아직은 좀더 두고봐야겠어.
김 코치=용병 자체는 봐야지. 지금은 몰라요. 용병 둘 다 뛰어난 활약을 요구하기 보다는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주기만 한다면 만족합니다.
이 코치=현진이가 있었을 때도 꼴찌를 했어요. 현진이가 나간 경기서도 져버리는 경우가 있었고요. 용병 둘이 잘 해주면 좋겠지요. 야수쪽에서는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실책을 더 줄여야 합니다. 수비가 되면 1점 싸움에선 어느 정도 승산이 있죠. 감독님께서도 수비를 많이 말씀하시니까.
김 코치=(웃으면서)이종범 같은 외야수 하나 있었으면 좋겠구만.
김 감독=(농담조로)송진우 복귀시켰으면 좋겠어. 이대진도 그렇고. 그런데 이대진은 LG에서 임의탈퇴로 풀어줘야 되잖아.
이 코치=(기자를 보며)감독님이 그런 마음이십니다.
김 감독=욕심이라면 우리 5할이면 만족해요. 이번 시즌 해야 되는데 초반에 너무 쳐지면 안되는 것이고.
김 코치=정말로 감독님이 맡은 팀중 전력 가장 약한게 사실입니다. 우리 코치들이 그런 부분을 메워줘야 합니다. 그런 뜻을 선수단에 전달해 전체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향상될 겁니다. 우리가 5할을 한다면 전체 판도에도 큰 영향이 있겠죠. 그러면 감독님도 충분히 지도력을 인정받는 것이고.
이 코치=현재 팀은 사실 나조차도 부담스럽습니다.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나는 코치지만, 선수들이 마음적으로 이끌어야 하는데. 선수들한테는 이렇게 얘기해요. 플레이는 너희들이 9회말 스리아웃까지 결과가 어떻게 나와도 두려움 없이 해야 한다고. 작년처럼 하지 말고, 실패를 해도 두려워하지 말고 결과를 예측하지 말고 해야 한다고. 어느 명감독, 메이저리그 감독이 와도 선수들이 하기 나름입니다. 선수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해야지만 감독님도 빛이 나는 것이죠. 멘탈쪽으로 그 부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 감독=역시 많이 늘었네 말이, 종범이가.
이 코치=(김 감독의 말에 잠시 미소를 지은 뒤)우리 선수들이 야구를 너무 순하게 하는게 그러지 말라고 하기도 해요. 상대에게 '저 선수는 주루나 모든 플레이가 적극적이고 무섭다'라는 인식을 시켜야 돼요. 그런 점이 아직은 부족하죠. 감독님이 사인 주시면 언제든 한 베이스 더 갈 수 있는 주루를 중점적으로 강조합니다. 작년에 1점차서 많이 졌는데, 홈런은 날마다 나오지 않기 때문에 득점권서 되도록 홈을 파고드는 베이스러닝이 돼야 하는 것이죠.
김 감독=이종범이가 선수들한테 도움이 많이 되지. 주루도 열심히 하고. 참 선수들 순한 것 같아. 좀 못되게 해야 하는데. 거칠고, 그런 부분이 없어. (잠시후 목소리를 높여)지금(시범경기) 잘 하면 안된다며? 져야 공부가 되지, 이기면 공부가 안돼.(활짝 웃음)
기자=끝으로 스포츠조선 창간 기념일을 맞아 덕담 한 마디 해주십시오.
김 감독=벌써 23년이 됐어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무한발전을 기원합니다.
김 코치=정말로 모든 여건이 허락된다면 늘 프로야구 기사가 1면을 장식했으면 좋겠어요.
이 코치=요즘 야구 인기가 많아졌잖아요. 기자들이 명확한 기사를 썼으면 합니다. 모든 플레이를 명백히 보고 판단해서 확실히 기사로 전달됐으면 좋겠습니다.창간 23주년 축하합니다 진심으로.
정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이효리, '60억 평창동 자택' 내부 포착…대형 거울 앞 '이상순♥' 밀착 포즈 -
갑자기 사라진 톱스타 “대인기피증..공백기 원치 않았다” -
딘딘, 캐나다로 떠난다…마약 의심 원천 차단 "귀국하면 검사 받을 것" -
‘정경미♥’ 윤형빈, 결혼 13년 차 위기..“AI 상담 꼴 보기 싫어” -
백지영♥정석원, 강남80평 아파트 살아도...주식 안 하는 '청정 자산' 자랑 -
‘배용준♥’ 반한 수진 첫사랑 비주얼에 미주도 긴장 “내 원샷 잡지마” -
박나래·'주사이모' 경찰 동시 소환…갑질은 '부인'·약물은 '침묵' -
생활고 루머 김장훈, 호텔 전경+풀빌라 인증샷 "저는 부자입니다♡"
스포츠 많이본뉴스
- 1."한국 선수 끔찍한 사고" 외신도 대충격! 사상 첫 결선행, 연습 레이스 도중 불의의 추락…비장의 무기 시도하다 부상, 결국 기권
- 2.다저스의 실패한 우승청부사, 폰세 백업은 싫어! → 노욕 때문에 아직도 백수 신세
- 3.엥 삼우주? '정우주(삼성) 강백호(KT)' 한화한테 왜 이러나. 도대체 무슨 일 → "14억4850만원 가까이 받을 수 있어"
- 4.류현진 2이닝 무실점→김주원 결승 스리런포…류지현호, '왕옌청 선발' 한화에 5-2 승리 [오키나와 현장]
- 5.[슈퍼컵 리뷰]"정정용의 전북도 무섭다" '모따 결승골→이적생 동반 맹활약'으로 대전 2-0 꺾고 K리그 슈퍼컵 우승+상금 2억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