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이 지난달 2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웃집 꽃미남'은 최고 시청률 3.26%(TNmS·케이블 유가구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특히 2030 여성세대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그 중심에 있었던 엔리케금 역을 맡은 윤시윤을 만나봤다.
"사실 엔리케금이라는 이름보다 '깨금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해요. 초반부터 계속 그 애칭으로 불렸거든요." 스페인에서 성공하고 온 설정이라 이름 역시 스페인식이었다. "'깨방정'에 이렇게 오버를 하는 캐릭터를 처음 해봤어요. 실제 그런 사람이다라고 생각하고 했는데 그걸 시청자분들이 잘 봐주신 것 같아요." 물론 '깨금이'를 연기할 때 힘든 점도 있었다. "대본 순서대로 찍는게 아니잖아요. 한창 '깨방정' 연기를 하다 다음 신 촬영할 때는 울다가 다시 까불어야 하고 계속 감정을 바꿔야 해서 그게 좀 힘들었어요."
윤시윤에게 '이웃집 꽃미남'은 팀플레이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기도 하다. "아무리 주연이라고 해도 배우 혼자 100% 다할 순 없거든요. '깨금이'도 하루종일 까불기는 힘들잖아요.(웃음) 다른 배우들이 잘 메워주고 있으니까 믿음이 생기더라고요. (박)신혜도 그렇고 (김)지훈이 형도 그렇고 믿음직스러우니까 제가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윤시윤은 KBS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통해 너무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그 이미지가 아직도 남아있다. "사실 탁구 때는 유명한 대학에 미리 붙어놓고 실력이 있는지 테스트 받는 느낌이었어요. 아역 때부터 시청률이 어마어마하게 높았거든요. 아직 배우고 실험해야할 연기가 너무 많은데 첫 드라마부터 성공해서 부담이 많이 됐죠." 하지만 윤시윤은 그 이후로도 어깨에 힘들어가지 않고 연기자로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그 때 흔들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제 나름대로 몇가지 약속을 정했어요. '항상 성장하고 변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스태프와 보조 출연자분들에게도 예의있게 잘하자' 같은 것들을 말이죠. 그 약속들은 아직도 지키고 있어요."
윤시윤은 '깨금이'와 달리 꽤 진지한 청년이다. "쉴 때는 책을 제일 많이 읽고 클래식 음악도 듣고 등산도 좋아해요. 책은 여러 종류를 다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생각을 정리할때는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 만한 것이 없죠. 요즘에는 복싱을 해보고 있어요. 근데 운동신경이 좋은 편은 아니라 그냥 열심히 하는 정도예요."
꽂히면 뭐든지 끝을 보고야 마는 B형 남자 윤시윤. "태어나서 밤을 새 본 적이 없었거든요. 게임을 하면서도 밤을 새 본 적은 없어요. 근데 연기를 하고 밤을 새면 밤을 샜다는 느낌이 안들 정도로 좋아요. 그래서 '이건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배우로서의 윤시윤이 더 기대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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