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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음반을 못 다 이룬 꿈을 위한 '한풀이'쯤으로 여기면 곤란하다. 김영호의 말마따나 음반 제작 비용이 한두푼도 아니고, 더군다나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 가수로 변신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에게 음악은 도전이 아니라 '회귀'다. 원래 김영호는 배우이기 전에 뮤지션이었다. 음반을 낸 이유도 "말보다 노래가 편해서"라고 했다. 지난해 캐스팅된 드라마의 제작이 무산된 것이 그동안 미뤄뒀던 음반 작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다. "사실 쇼케이스를 앞두고 무척 조마조마했어요. 반응이 시원치 않으면 어쩌나 싶었죠. 그런데 호평을 해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제가 영화를 15편 정도 개봉했는데 이렇게까지 호의적인 반응은 처음 경험합니다. 제가 라이브에선 강점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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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한 극단의 연극 음악감독을 맡게 된 것을 계기로 극단의 제안을 받아 뒤늦게 연기를 시작했다. 이미 서른 초반 나이였다. 음악을 접고 연극에 전념했다. 이후 오디션을 통해 뮤지컬 '명성왕후'에 캐스팅돼 오랫동안 공연을 했고, 영화 '태양은 없다'로 스크린에 진출했다. 그리고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바보 같은 사랑'으로 큰 주목을 받아 오늘에 이르렀다. "20대엔 제가 계속 가수로 살 줄 알았죠. 그런데 결과적으로 음악이 연기에 도움이 됐어요. 음악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아니까 연기도 자연스럽게 나왔죠. 선배들이 '너는 연기 안 하는 것처럼 연기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음악 활동 덕분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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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앨범엔 히트 작곡가 하광훈과 곡 작업을 할 예정이다. 가을엔 소극장 콘서트도 연다. 이뿐만 아니다. 직접 쓴 시나리오로 영화 연출에도 나설 예정이다. 물론 그 영화의 주연도 맡는다. 곧 그가 참여한 사진전시회도 열린다. 지난해엔 시집도 출간했고, 하정우 구혜선 등과 그림 전시회도 가졌다. 그야말로 '전방위 아티스트'다. 너무 놀라워 혀를 내두르니 그는 "10년 넘게 기러기아빠로 혼자 살면 다 할 수 있다"며 껄껄 웃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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