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는 일생 동안 인간의 감성이 처절하게 묻어나는 비극적인 내용의 오페라만 작곡했다. 그런데 마지막 작품은 의외로 코믹 오페라 '팔스타프'였다. 여든 살의 나이에 인생의 모든 것을 초월해 희극적인 내용을 담은 것으로 평가된다.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 중 유일한 코믹오페라인 '팔스타프'(연출 이의주)가 국내 무대에 오른다.
한국성악앙상블 노이는 오는 4월 6, 7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팔스타프'를 공연한다. 비극적 내용의 전통적 오페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연기자들의 디테일한 음악 표현과 연기를 느낄 수 있는 무대다. 희극 오페라다운 재미와 웃음을 맛볼 수 있다.
'팔스타프'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헨리 4세'에 등장하는 허풍쟁이 기사 팔스타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돈이 궁해진 팔스타프가 알리체와 메그에게 똑같은 내용의 연애편지를 보내고, 두 부인은 이 편지를 보고 팔스타프를 초대해 곯려준다는 내용이다. 알리체의 남편 포드가 나타나 질투를 하고, 메그가 등장해 팔스타프를 난처하게 만들고, 팔스타프를 빨래통에 숨겨 강으로 던져버리는 등의 소동이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바리톤 김범진과 장성일이 팔스타프, 소프라노 김주연과 신모란이 알리체, 바리톤 김홍규와 박정섭이 포드로 출연한다. 성신여대 성악교 교수인 김범진은 총감독, 상명대 겸임교수인 김주연은 예술감독도 겸하고 있다. 양진모의 지휘로 코레아나 클라시카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는다.
한국성악앙상블 노이는 2001년 처음 결성돼 매년 2회의 정기 연주 및 특별 연주를 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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