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퇴설이 불거진 박지성(32)이 "2~3년 내 퀸즈파크 레인저스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혔다.
박지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발행된 QPR 팟캐스트 방송 '오픈 올 R(Open All R)' 최신호에 초대 손님으로 등장해 자신과 팀을 둘러싼 팬들의 궁금증에 대해 얘기했다.
박지성은 인터뷰 말미에 사회자로부터 "은퇴는 언제 할 예정인가. 라이언 긱스(맨유)만큼 오래 뛸 수 있을까"란 팬의 질문을 전달받았다.
"그렇게는 못할 것"이라고 한바탕 크게 웃은 박지성은 "아마 2~3년 정도이지 않을까(Maybe a couple of years)"라면서 은퇴 시점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했다.
사회자가 "QPR에서?"라고 재차 묻자 "물론 QPR에서다"라고 답했다.
26일 일간 '데일리 메일' 등 복수의 영국 언론들은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 씨의 최근 발언을 인용해 박지성이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큰 관심을 나타냈다.
박성종 씨는 지난 22일 스포츠조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성이가 내년 시즌 이후 은퇴하겠다는 마음을 굳힌 것 같다"고 깜짝 발언을 했다.
박지성의 은퇴 시사는 아버지의 얘기와 일맥상통한다.
박지성은 네덜란드 에인트호벤(2002~2005)와 맨유(2005~2012) 등 리그 정상의 팀에서 10년간 '두 개의 허파'란 별명을 들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활동량을 과시했지만, 올시즌 강등에 직면한 팀에서 커버해야할 공간이 늘어나면서 체력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박지성은 맨유와 QPR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정신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맨유는 늘 이긴다. 이곳에 오자 대부분 경기에서 패했다. 이를 극복하려면 정신적으로 더 강해져야 한다.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상황을 극복하고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즌 마지막에 무슨 일이 생기는지 지켜봐 달라"고 강등권 탈출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박지성은 "지난해 여름 맨유를 떠난 뒤 퍼거슨 감독과 연락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라운드에서 만나 얘기 나눈 적은 있지만 사적으로 연락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맨유 시절 파트리스 에브라처럼 QPR에서 가장 친한 단짝이 누구냐"는 질문엔 "모두와 잘 지내고 있다. 누구 1명을 지칭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해리 레드냅 감독으로부터 주장을 박탈당했을 때의 기분과 당시 감독의 말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민감한 질문엔 "개의치 않는다" "감독이 담담하게 상황을 설명했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대답했다.
A매치 기간을 맞아 개인 훈련 중인 박지성은 내달 2일 새벽 4시 맨유 시절 강세를 보였던 풀럼을 상대로 다시 한 번 강등권 탈출 기회를 엿본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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