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약한 마음을 가져선 안된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무려 19점차(63대82)로 크게 진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을 주문했다.
유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패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경기 전 지적했던 대로 리바운드와 인사이드의 높이에서 밀리며 세컨드 리바운드와 속공 등을 내주고 말았다"고 이날의 패인을 분석했다. 이날 경기에서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는 매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3쿼터 종료와 함께 카스토의 버저비터 3점슛이 터지며 54-56, 단 2점차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이했다. 이 정도 점수차는 거의 없는 차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5분10여초 동안 단 2득점 밖에 하지 못했다. 그 사이 모비스는 라틀리프(27득점)와 문태영(20득점)을 앞세워 12점이나 따냈다. 결국 승부는 여기에서 갈리고 말았다. 특히 전자랜드는 4쿼터에 리바운드수 '0'을 기록했는데, 이는 플레이오프 사상 최초의 수모다.
이같은 갑작스러운 난조의 원인에 대해 유 감독은 선수들의 나약한 정신력을 질타했다. 유 감독은 "제공권 싸움에서 상대와 벌어지는 몸싸움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은 이를 무조건 파울이라고 여기는 나약한 마음을 오늘 경기에서 보여줬다"면서 2차전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싸움을 주문했다.
더불어 팀의 주득점원인 문태종의 분발도 촉구했다. 이날 문태종은 단 18분13초 밖에 뛰지 못하며 겨우 6득점에 그쳤다. 모비스의 타이트하고 빠른 수비를 이겨내지 못하는 바람에 제대로 공격기회를 얻지 못한 탓. 유 감독은 "문태종의 경우 볼이 없을 때의 움직임이 현저히 떨어져 공격 옵션을 주기가 어려웠다. 가능한 짧은 시간 안에 움직임을 스피디하게 만들어서 상대의 타이트한 수비를 이겨내야 한다. 평소처럼 움직이면 밀려다닐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전자랜드 가드 김지완이 1쿼터 초반 큰 부상을 당해 향후 플레이오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선발로 나섰던 김지완은 1쿼터 41초 만에 상대 골밑을 파고들다가 미끄러지며 무릎 안쪽 인대를 크게 다치고 말았다. 유 감독은 "김지완이 높이가 있어 모비스전에 활용을 많이 하려고 했는데, 부상이 심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울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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