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만루하면 오재원을 떠올릴 것 같다.
두산 오재원이 만루에서 더욱 방망이를 세게 돌린다.
지난 30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개막전서 1회초 2사 만루에 나와 삼성 선발 배영수로부터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시즌 1호 만루홈런을 터뜨린 오재원이 2일 SK와의 잠실 홈개막전서도 만루에서 결승 타점을 올렸다.
꼭 필요한 상황에서 터진 귀중한 안타였다. 1회 2사 1,2루, 2회 무사 2,3루, 4회 무사 1루 등 SK 선발 채병용을 계속 두들겼으나 끝내 득점은 올리지 못했던 두산은 5회말에도 찬스를 잡았다. 선두 이종욱의 안타와 김현수의 고의4구로 만든 1사 1,2루서 4번 김동주가 좌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는가 했지만 SK 좌익수 이명기의 깔끔한 홈송구에 이종욱이 아웃되며 찬스가 날아가는 듯했다. 홍성흔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의 찬스가 오재원에게 왔다. 팬들이 만루홈런을 외치는 가운데 중전안타를 쳐 2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후 두산은 봇물터지듯 안타를 치며 6-0까지 점수를 벌려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개막 첫 경기라 더 떨림도 있었고 그만큼 더 집중했다"는 오재원은 만루가 되자 사실 홈런을 조금 의식했다고 했다. "초구 몸쪽을 노렸는데 놓쳐서 다음공에 더 집중했다"고 한 오재원은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슬라이더가 들어와 안타를 칠 수 있었다"고 했다.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을 때의 부담감도 크겠지만 만루상황이 타자에게 더 유리하다고 했다. "투수는 승부를 해야할 상황이니 타자에게 더 유리하다. 마음 편하게 타석에 서는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했다.
오재원은 이날도 3타수 2안타를 기록해 개막 3경기서 타율 5할(10타수 5안타)에 6타점을 기록했다. 6타점이 모두 만루에서 나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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