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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이 막을 내렸다. 희비는 엇갈리지 않았지만 스트레스를 더 받은 쪽은 스승이 아닌 제자였다. 서울과 울산이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5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서울은 2-0으로 앞서다 2골을 허용하며 클래식 첫 승 기회를 또 날렸다. 서울은 승점 3점(3무2패)에 머문 반면 울산은 10점(3승1무1패)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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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변칙카드, 데몰리션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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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이 골 기회를 잇따라 잡았지만 더 이상 달아나지 못했다. 울산이 행운의 만회골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전반 36분 마스다의 중거리 슈팅이 김승용의 몸을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서울 수문장 김용대는 역모션에 걸렸다. 2-1, 전반이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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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리드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력도 흠이 없었다. 후반에는 상대의 거친 압박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듯 했다. 최 감독은 "상대가 뒤지고 있었다. 강한 압박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선수들에게 패싱 플레이로 템포를 조절하면서 수비 뒷공간을 노리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한 골차로 추격한데 만족했다. 그는 "전반전이 끝난 후 선수들에게 수비쪽으로 내려서는 경향이 있으니깐 나가서 압박도 같이하고 물러서는 것이 없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했다.
교체타이밍의 명암
김 감독이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21분 스피드와 골결정력을 겸비한 박용지를 투입했다. 역습을 위한 최후의 승부수였다. 최 감독은 곧바로 수비형 미드필더 한태유를 준비시켰다. 최 감독은 "태유가 투입되면 (하)대성이와 (고)명진이가 수비 부담을 덜 수 있다. 효과적인 패싱 플레이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한태유가 들어가기 직전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26분 세트피스에서 김치곤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최 감독은 한태유 대신 공격수 박희성과 날개 최태욱을 31분과 38분 차례로 출격시켰다. 김 감독은 후반 34분 수비형 미드필더 김성환을 불러들이고 중앙수비수 박동혁을 투입했다. 스리백으로 변신했다. 양쪽 윙백이 최후방 저지선에 가담하며 5명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김 감독은 "수비가 자꾸 흐트러지는 것을 보고 안정을 꾀했다. 2-2 동점에서 상대가 계속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봤다. 오히려 역습을 시도하기 위해 박동혁을 기용했다. 김성환은 부상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교체한 것"이라고 했다.
서울의 김주영은 경기 종료 직전 박용지의 역습을 봉쇄하다 경고 2회로 퇴장당했다. 서울은 경기력에선 압도했지만 첫 승의 벽은 넘지 못했다. 울산은 기분좋게 서울 원정을 마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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