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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은 승부욕이 강하다. '400m의 레전드'로서 타이틀 수성을 끝까지 고민했다. 손 팀장은 "태환이는 세계선수권에 나가고 싶어한다. 그러나 준비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선 출전을 강행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게 볼 감독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할 당시 박태환의 표정은 밝았다. 런던올림픽 이후 5개월 넘는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놀라운 속도로 컨디션과 기록을 회복했다. 볼 감독이 "이 정도 페이스라면, 국내 훈련을 충실히 하고 5월에 호주에 돌아와 준비를 잘한다면 세계선수권 출전도 고려해볼 만하다"는 긍정적인 사인을 내놨을 정도다. 문제는 이후 국내에서의 훈련과정이다. 완벽한 준비가 이뤄지지 못했다. 볼 감독의 프로그램대로라면 일주일에 수영세션 9회, 웨이트 5회의 훈련량을 빠짐없이 소화해야 했다. 국내에서 박태환은 수영세션을 일주일에 6~7회밖에 하지 못했다. 본인이 원하듯 즐기면서 출전하더라도, 성적에 대한 부담을 따를 수밖에 없다. 지기 싫어하는 박태환을 누구보다 잘 아는 볼 감독은 훈련량을 점검한 후 출전을 만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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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서울체고, 현대차사원체육관의 배려로 훈련을 이어가게 됐다. '고육지책'인 만큼 선수로서 최상의 환경은 아니다. 박태환 스스로 직장인들의 운동시간을 피하려 조심한다. 늘 쫓기고, 바쁘다. 서울체고 수영장은 난방이 잘 되지 않아 춥다. 현대차체육관은 선수용이 아닌 일반사원용이기 때문에 수온이 높다. 냉온탕을 오가야 하지만,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다. 국제규격의 스타트대는 당연히 없다. 박 감독은 대관시간과 장소를 조정하느라 날마다 전화를 돌린다. 전날도 한 수영장을 대관하려다 퇴짜를 맞았다고 했다. 대관이 제대로 되지 않는 날이면 선수들에게 죄인이 된다. 방글라데시 대표팀 감독 출신인 박 감독은 "당초 박태환 선수를 맡기로 결정하면서 우리팀 선수들의 훈련환경도 함께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어떻게 된 게 예전보다 환경이나 대우가 더 나빠졌다. 환영받지 못한다는 느낌이다. 나로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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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전담팀으로부터 이메일 보고를 받는 볼 감독은, 박태환의 훈련량과 기록이 제대로 맞춰지지 않자 곧바로 의문을 제기했다. 전담팀의 "훈련할 수영장이 없어서…"라는 대답을 도통 이해하지 못했다. 어떻게 올림픽 금메달을 딴 수영선수가 제대로 훈련할 수영장이 없단 말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사실이다. 박태환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훈련할 전문적인 장소가 현재로선 '없다'. 볼 감독은 가능한 빨리 호주로 돌아오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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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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