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늦은 것이 아닐까 했다.
교체를 해야할 시기인 것 같았지만 교체는 없었다. 넥센 강윤구가 던진 마지막 7회 얘기다.
강윤구는 11일 인천 SK전서 6회까지 단 2안타만 맞고 탈삼진을 8개나 기록하는 등 1실점으로 나무랄데 없는 피칭을 했다. 7회가 고비였다. 첫타자 5번 박정권은 내야 땅볼로 잘 처리했지만 5번 조성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6번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특히 김강민은 이전 타석까지 타율이 4푼8리에 불과했기에 볼넷이 아쉬웠다. 이때 최상덕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교체 사인이 없었다. 강윤구와 포수 박동원에게 지시만 한 뒤 내려왔다. 이때 투구수가 90개. 흐름상 교체를 해줘도 될 듯했지만 염경엽 감독은 강윤구를 그대로 밀고 나갔다.
7번 임 훈이 좌전안타를 쳐 1점이 났다. 4-2. 바꾸지 않을까 했지만 넥센 벤치에서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타석엔 대타 조인성. 최근 타격이 좋지 않지만 한방이 있는 타자. 자칫 큰 것 한방이면 역전이 될 수 있었다. 강윤구는 1B2S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뒤 4구째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숨막히는 위기에서 한숨 돌렸다.
그제서야 염 감독은 9번 박진만 타석에서 투수를 이정훈으로 교체했다. 강윤구가 지난해 박진만에게 홈런을 2개 허용하는 등 피안타율 3할7푼5리로 약했기 때문.
이정훈이 박진만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2루주자가 홈에서 아웃되며 더이상 실점없이 7회가 끝났다. 강윤구는 6⅔이닝 동안 탈삼진 9개에 4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두번째 등판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염 감독은 경기후 7회 상황에 대해 얘기를 하며 "강윤구를 바꾸지 않고 2아웃까지 잡게 한 것은 그런 상황을 부딪치고 이겨내라는 뜻이었다"고 했다. 자칫 실투 하나면 승부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염 감독은 강윤구의 밝은 미래를 위해 경험을 쌓게 하고 싶었고, 강윤구는 그런 감독의 의도를 깨끗한 삼진으로 화답했다.
강윤구는 "오늘 제구가 잡혀 기쁘고 직구에 자신감을 얻었다"며 시즌 첫승의 기쁨을 말했다. 지난 3일 목동 LG전서 2⅔이닝 동안 무려 76개의 공을 던지며 7안타 5실점(4자책)했던 것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인 강윤구는 "첫번째 등판은 시범경기라고 생각하겠다. 오늘이 나의 시즌 첫 등판이다"라며 좋은 기억을 갖고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앞으로의 경기도 잘한다고 잘해지는 것이 아니다. 연습한대로 하겠다"라며 욕심없는 피칭을 강조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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