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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FC서울의 품에 안긴 차두리(33)의 D-데이는 14일이었다. 무대는 K-리그 최고 잔치 슈퍼매치였다. 당초 서울은 수원전에 차두리를 엔트리에서 제외할 예정이었다. 홈이 아닌 원정인 데다 무대가 무대인 만큼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긴장의 끈이 팽팽한 상황에서 무리할 경우 부상에 노출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10일 베갈타 센다이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패한 후 마음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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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없는 드라마에 아쉬움도 있었다. 후반 42분 라돈치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볼은 차두리의 키를 넘어 라돈치치에게 배달됐다. 그로서는 어쩔 수 없었지만 빌미가 됐다. 그렇게 데뷔전이 막을 내렸다. 결과는 1대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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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담도 생생했다. 가감이 없었다. 야유를 받은 데 대해 "내가 왜 야유를 받아야 하나"며 억울해 했다. 그리고 "아버지(차범근 감독)도 여기에서 감독 생활을 하셨다. 또 내가 이 팀에 있다가 유럽 갔다가 다시 서울로 온 것도 아니다. 상대편 팬들이 저라는 선수를 의식한 것 같다. 유럽에서 안 받아본 야유를 한국에서 받았는데 이것도 축구의 하나"라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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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충돌은 다소 싱거웠다. 정대세가 전반 39분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퇴장 장면에 대해)뭐한 것인지 물었다.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 정대세가 퇴장당한 것은 사실 웃겼다. 그 나름대로의 즐거움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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