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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을 떠나 올시즌 전북의 녹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정 혁이 정 훈의 공백을 메우며 전북의 '중원 사령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전북에서 단 번에 주전자리를 꿰찼다. 올시즌 전북의 10경기 중 9경기(아시아챔피언스리그 포함)를 소화하며 새 둥지에 연착륙했다. 그의 활약은 음지에서 더욱 빛난다. 정 훈의 입대 공백으로 생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가 주 포지션이지만 오른쪽 측면 수비수들이 줄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사이 그는 풀백까지 소화했다. 전북에서 정 혁은 '희생'의 아이콘으로 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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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못내 아쉬운 부분은 전담 키커의 자리를 잃은 것이다. 파비오 감독 대행도 그의 킥 능력을 인정했지만 전북에는 넘기에 너무 높은 벽이 있었다. 에닝요다. 그는 "프리킥 연습은 계속 하고 있는데 워낙 에닝요의 킥이 좋아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그래도 언제든 필요할지 모르니 계속 준비는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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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를 졸업한 그는 다시 전주에서 제2의 축구인생을 맞았다. 대학 시절 선망했던 팀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 이제는 전북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킬 차례다. 그래서 정 훈과 비슷한 듯 하지만 그 속에서 '다름'을 찾기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그는 팬들이 '이름 때문에 정 훈으로 헛갈릴 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외모가 다르다(웃음)"면서 "활동량이 많은 스타일이라 비슷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그 역할 이상을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스타일로 많이 뛰면서 공격수들에게 공을 연결하는 부분에 더욱 집중할 것이다. 항상 수비형 미드필더로 해야 할 일을 연구하고 있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감독님이나 팬들의 믿음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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