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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아홉번째 구단 NC의 하루하루가 화제다. 속출하는 실책에 '신생팀의 한계' 얘기는 단골이다. 첫 안타나 첫 홈런, 첫 승처럼 뭐든지 역사가 되는 기록도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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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 감독은 결과는 중요치 않다고 선을 긋고 있다. 무럭무럭 커 나가는 어린 선수들에겐 '독'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무슨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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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을 시도하던 입장에선 유독 아쉬울 수 있는 장면. 더구나 이호준-권희동-조평호로 이어지는 타선. 전력이 약한 NC로서는 점수가 날 확률이 높은 타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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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잠시 경기를 복기하면서 입맛을 다셨다. 하지만 이내 "어린 선수들에게 이런 얘길 하면 안된다. 지금 내 말도 전하지 마라. 결과를 갖고 얘기하기 시작하면 정작 나중에 못 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일부러 선수들을 가만히 둔다. 죽어보기도 하고, 견제에도 걸려보면서 자기 살 길을 찾아가는 것이다. 당장 그때 아웃되더라도, 결국 그게 팀에도 도움이 된다"며 웃었다.
사령탑이 분위기를 주도해서일까. NC 덕아웃엔 '긍정 바이러스'가 퍼진 듯하다. 실수가 나와도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격려하고, 다음 플레이 때 위축되지 말자고 다짐한다. NC 선수들은 분위기 만큼은 9개 구단 중 최고라고 자부한다.
이제 막 발걸음을 내딛은 NC는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팀이다. 그리고 시즌 초반 분명히 '내일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연패 중에도 "1승 때문에 한 경기만 보면 안된다. 야구는 레이스다. 우리에게 더 좋은 내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NC는 16일과 17일 한화에게 연패를 당했다. 김 감독이 마낙길의 주루플레이를 복기하던 지난 주말, 1패 뒤 2연승을 올렸지만 곧바로 연패에 빠졌다.
개막 이후 13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로서는 만만한 NC 만큼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입장이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그리고 가능할 때 승수를 챙겨야 했다.
결국 한화는 17일 경기서 선발투수 3명에 그리고 전날 무리한 불펜투수까지 모두 쏟아 붓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프로야구에서 시즌 초반부터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하는 '끝장야구'가 선수와 팀을 위해 괜찮은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제 프로야구는 60경기(17일 현재)를 소화했을 뿐이다. 전체 576경기의 10%를 갓 넘겼다. 아직 남은 경기는 많다. 페넌트레이스는 길다. NC와 김경문 감독은 '내일'을 바라보고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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