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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아홉번째 구단 NC가 창단 후 두번째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공교롭게도 첫번째와 두번째 트레이드 모두 넥센과 이뤄졌다. 기존 구단 중 트레이드에 대해 가장 열려 있는 구단이 바로 넥센이었고, 즉시전력감을 원하는 NC와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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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지난해 11월 첫번째 트레이드 땐 젊은 유망주를 내줬다. 2012시즌 신인 김태형, 전체 22순위 특별지명으로 데려온 우완 파이어볼러였다. 입단 첫 해 퓨처스리그(2군) 15경기서 5승(6패)을 올린 기대주. 미래가 창창한 고졸 신인을 내주고, 2루수 차화준과 투수 임창민을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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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NC는 다른 팀의 2루수를 원했다. 팀내 내야 자원이 많고, 지난해 부진으로 출전 경기수가 확 떨어진 주전급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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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NC는 최다실책팀의 오명을 얻었다. 신생팀으로서 전력의 한계, 불가피한 일이다. 하지만 '대안'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 2군에 있는 선수들은 아직 경험이 더 필요했다. 섣불리 1군에 올렸다가, 더 큰 상처만 안고 자신감을 잃을 수 있었다.
송신영은 현재 NC의 필승계투조다. 하지만 77년생. 우리 나이로 37세다. 오늘을 바라본다면 아쉬운 카드지만, 내일을 생각한다면 포기할 수 있었다. 송신영이 빠졌을 때 마운드에 공백 사태가 올 수 있지만, NC엔 젊고 가능성 있는 투수 자원이 많다. 단시간에 프로에 적응하기 어려운 야수와 달리, 투수의 경우 개인의 능력만 뒷받침된다면 그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넥센과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진 부분이다. 중심타선에 힘이 있고, 공격에 짜임새가 생긴 넥센으로선 가장 큰 불안요소가 불펜진이었다. 마무리 손승락까지 가는 중간 과정이 너무나 험난했다. 현대와 넥센, 친정팀에 대한 애정이 있는 송신영은 그 부분을 해소해줄 적임자였다.
사실 NC가 진행한 두 차례의 트레이드는 대형 트레이드라 부르기엔 민망하다. 1.5군에서 2군 선수가 핵심이기에 '군소' 트레이드로 볼 수 있다.
외야수 박정준과 내야수 지석훈은 트레이드가 된 18일 곧장 경기에 나섰다. 내야수 이창섭은 대수비로 투입됐다. 저 멀리 전남 강진 땅끝에서 차를 운전해 대전으로 달려온 이들. 하지만 피로는 없었다. 18일 대전 한화전서 박정준은 3번-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 지석훈은 7번-3루수로 3타수 1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당일부터 좋은 결과물을 내보였다.
물론 반짝 효과일 수 있다. 하지만 NC는 경험이 부족한 야수진에 큰 힘을 얻었다. 당장 1군에서 뛸 수 있는 '경쟁세력'의 유입. 현재 NC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큰 자극제가 됐다.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박정준과 지석훈은 84년생 동갑내기다. 이제 프로 11년차로 유망주라 부르기엔 민망한 수준이다. 하지만 2003 신인지명 당시 박정준은 롯데에 1차 지명됐고, 지석훈은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뽑혔다. 전 소속팀에서 기회를 못 잡았지만, NC는 다르다. 완전히 열려 있는 '기회의 장'이다. 아직도 숨어 있는 잠재력이 폭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모 구단 관계자는 트레이드에 대해 "트레이드는 실패했을 때 후폭풍이 너무 크다. 윗선의 압박과 많은 이들의 비난을 감수해 가면서까지 트레이드를 하는 건 쉽지 않다. 우리 프로야구의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A급 선수가 아닌, B급 선수가 트레이드 후 A급 선수가 된 사례는 너무나도 많았다. 하지만 이게 B급 선수를 내준 구단이 배 아파할 일일까. 어차피 B급 선수는 기회도 붙잡지 못한 채 그저 그런 선수로 조용히 선수생활을 마감했을 것이다.
NC와 넥센은 이 부분에서 열려있었다. 그래서 벌써 두 차례나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이렇게 선수를 위한 '좋은' 트레이드는 활성화되야 하지 않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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