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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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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은 2004년 2월 팀을 잃었다. 안양 LG 치타스가 서울로 연고를 옮겼다. 안양 서포터들은 격렬한 항의를 이어갔지만 떠난 팀은 돌아오지 않았다. 2012년 말 안양 시청이 새 구단 창단을 주도했다. 내셔널리그에 있던 고양 국민은행 선수단을 인수했다. 2013년 1월 FC안양이 탄생했다. 같은 아픔을 간직한 두 팀의 맞대결이기에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도 컸다. '동병상련 더비'라는 별칭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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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남쪽 구역에 자리를 잡은 안양 서포터 A.S.U. 레드는 자신들의 자리에 'RED ZONE(레드 존)'이라고 써붙였다. 메인 걸개에는 '아주 붉은 것은 이미 보라색이다'는 글귀를 새겼다. 같은 뜻의 '홍득발자(紅得發紫)'라는 사자성어도 넣었다. 안양 구단은 '보라색'을 메인 컬러로 설정했지만 서포터들은 안양LG 시절부터 써오던 '레드'를 모토로 삼았다.
안양의 대응책은 '무시'였다. 안양 관계자는 "부천이 우리를 도발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의 라이벌은 '지지대 더비'를 벌일 수원 삼성이다. 또 타도해야할 팀은 우리를 버린 FC서울이다. 부천은 우리가 그저 K-리그 챌린지에서 만나야하는 팀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부천의 '도발 걸개'에 대해서는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 프로연맹 관계자도 안양의 이의를 받아들였다. 전반전이 끝나고 '역사를 잊은 '보라'에게 'RED(레드)'는 없다'는 걸개는 철거됐다.
날 선 신경전과는 다르게 경기는 부천의 3대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부천은 전반 8분 임창균이 선제 결승골을 기록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노대호가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3분 허 건이 페널티킥골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부천=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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