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오른쪽 윗어금니 쪽에 극심한 치통을 느껴 치과를 찾은 김 모씨(40)는 검사 결과 치아뿌리까지 염증이 번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어금니 충치를 방치해 치수염을 거쳐 치근단염으로까지 진행됐는데, 치근단염을 계속 방치해 치조골이 녹아 치아가 흔들리는 지경까지 진행된 것이다. 자연치아를 살릴 수 없어 임플란트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더 큰 문제는 임플란트 시술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데에 있었다.
김씨는 "치아 뿌리의 염증이 치조골을 녹이고 코 속 옆 빈 공간인 상악동으로까지 번져 축농증까지 생긴 상태"라며 "염증 때문에 임플란트 시술 자체도 힘든데, 축농증 수술로 인해 임플란트가 더 힘들질 수 있다고 해서 걱정이다"고 말했다.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원장은 "임플란트를 하기 위해서는 잇몸과 상악동의 염증을 먼저 치료한 뒤 녹아 없어진 치조골을 복원하고 그래도 부족한 뼈는 상악동 속에다 만들어 임플란트 나사를 심을 수 있는 약 1cm의 뼈를 만들어야 한다"며 "환자는 치조골 상태가 워낙 나쁜데다 축농증 수술 중 상악동막이 손상될 수 있어 다른 환자들에 비해 치료가 까다로운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윗어금니-송곳니에 생긴 충치, 방치하면 축농증 위험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감기와 감기로 인한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많아진다. 축농증은 흔히 감기나 비염 같은 코 질환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김씨의 사례처럼 치아나 잇몸 손상을 방치해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위쪽 잇몸뼈 염증으로 인해 발치해야 하는 상황에서 축농증까지 동반되면 임플란트 시술이 힘들 수 있으므로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축농증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치아는 위턱의 어금니와 송곳니다. 광대뼈 안쪽에는 상악동이라고 하는 빈 공간이 있다. 축농증은 상악동을 포함한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차는 질환이다. 위턱의 어금니와 송곳니가 축농증을 유발하는 이유는 상악동과 윗턱뼈는 내막이라고 하는 얇은 막을 경계로 서로 맞닿아 있기 때기 때문이다. 치조골 염증이 바로 위 상악동으로 올라가 축농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변욱 원장은 "축농증을 유발하는 위턱 잇몸뼈 염증은 흔히 풍치라고 하는 치주질환이 주원인이다"며 "그러나 충치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서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충치가 치아 맨 바깥쪽인 법랑질만 손상시킬 때는 통증이 없어 자각이 쉽지 않다. 그런데 이 단계를 넘어 충치균이 법랑질을 뚫고 치수에 침범하면 신경이 손상되는 치수염이 생긴다. 계속 치수염을 방치해 치근단염으로 이어지면 치아뿌리와 잇몸에 고름주머니 또는 물혹이 생기게 되고 치료를 미루면 결국 발치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잇몸 염증 치료율 좋아졌지만 평소 관리가 더 중요
치아를 살릴 수 없을 정도로 염증이 심하면 발치를 하고 녹은 잇몸뼈를 보충하는 뼈이식을 한 뒤에 임플란트를 시술한다. 상악동 내 생긴 염증도 마찬가지로 치료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쉽지 않다. 염증 치료 자체가 경과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위턱 어금니 부위는 잇몸뼈 수직 두께가 얇다. 한국인을 포함한 몽골리안은 윗턱뼈의 두께가 7~8mm 내외인데, 임플란트를 심으려면 1cm 이상 돼야 한다. 이 때문에 먼저 뼈이식으로 녹아 없어진 턱뼈 두께를 늘린 다음 부족한 뼈는 상악동내 뼈이식을 해야 하는데 그곳에 염증이 있으면 뼈이식이 잘 되지 않는다. 또한 치아 뿌리에 해당하는 임플란트를 위턱뼈에 심는 과정에서 상악동 내막이 뚫리면 염증이 생길 우려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플란트 시술 때문이 아니더라도 잇몸염증이 자연스럽게 상악동으로 옮아갈 수 있는데, 이 경우 반드시 축농증을 먼저 치료한 후에 임플란트를 치료해야 한다. 축농증 수술을 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수술시 내막이 많이 손상되면 임플란트 시술이 영영 불가능해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변욱 원장은 "염증이 심하더라도 염증의 원인을 제거하고 효과가 좋은 약물을 적절히 사용하면 치료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잇몸뼈를 채워주는 뼈이식도 테크닉이 발전해 치근단염으로 인해 임플란트에 실패할 위험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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