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는 24일 목동 두산전 직후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LG에 포수 최경철(33)을 내주고 내야수 서동욱(29)을 받았다. 주전 포수 현재윤이 부상으로 빠진 LG와 내야 백업 보강을 원했던 히어로즈의 생각이 맞아 떨어졌다.
최경철과 서동욱 모두 이전 소속팀에서 주전이 아니었다. 최경철은 허도환 박동원과의 주전경쟁에서 밀려 2군에 머물렀다. 서동욱은 주 포지션이 2루수이지만 1루수와 외야수까지 가능한 멀티플레이어. 하지만 김기태 LG 감독은 올시즌 삼성에서 이적한 손주인을 주전 2루수로 쓰고 있고, 김용의 문선재가 1루수로 출전하고 있다.
히어로즈는 그동안 적극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왔다. 지난 주 지석훈 박정진 이창섭과 NC 송신영 신재영을 바꿨다. 불펜 강화를 위한 포석이었다.
유망주가 아니라면 보통 이적생이 바로 실전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트레이드 다음날인 25일 LG는 최경철을 바로 1군에 등록시켰다. 현재윤이 빠진 가운데 베테랑 포수 최경철이 필요했다. 그런데 염경엽 히어로즈 감독은 25일 서동욱을 2군 구장이 있는 전남 강진으로 내려보냈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히어로즈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를 뒀다. 염 감독은 "주전 1루수인 박병호, 2루수 서건창을 받쳐줄 선수가 필요해 트레이드를 했다. 하지만 팀 분위기가 좋고 팀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는데, 굳이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당장 필요해서 영입한 게 아니라 시즌 전체를 보고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서동욱은 올시즌 11경기에 출전해 8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003년 KIA에 입단한 서동욱(29)은 올해 프로 11년차. 염 감독은 "프로생활을 10년 넘게 했는데, 바닷바람을 쐬면서 그동안의 선수생활을 한 번 되돌아 봤으면 좋겠다. 타격감이 떨어져 있을 텐데, 2군에서 훈련을 하고 경기에 출전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당장 급한게 아니기에 염 감독은 서동욱의 2군 기간을 정해놓고 있지 않다. 염 감독은 "2주가 될 수도 있고, 한달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서동욱에게 히어로즈행은 야구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목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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