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와의 결별을 암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일(한국시각)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가진 도르트문트와의 2012~201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1차전에서 당한 1대4 대패 탓에 종합전적 1승1패를 거두고도 종합점수에서 4대3으로 뒤져 결승행에 실패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 잔류 여부를 묻자 "아마도 모두가 요구하고 있는 위치에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내가 마드리드에 머무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다음 시즌은 스페인이 아닌 다른 곳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결승행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레알 마드리드의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는 3시즌 연속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랐다. 재정적으로 유익한 3년이었고 클럽도 자부심을 되찾았다"면서 "레알 마드리드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뛴 경험이 없는 선수가 많았다. 하지만 결승까지 근접할 정도의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는 결승에 오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수 차례 기회를 잡은 것을 생각해보면 결승행에 거의 가까웠다. 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며 "정적인 베르나베우의 팬들은 끝까지 우리를 믿고 지지해줬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결승행 실패는 큰 슬픔"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진행한 하워드 웹 주심에 대해서는 "우멜스에게 카드를 제시하지 않았다. 남은 경기에서 아무도 퇴장 시키지 않겠다는 배려 같았다. 그는 자신이 좋은 심판일 뿐만 아니라 넓은 아량을 갖고 있다는 것도 보여줬다. 퇴장받을 만한 행위를 용서한 것은 한 팀에게 피해를 준 것"이라며 신랄하게 비꼬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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