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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후폭풍'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에이스 모두 잃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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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OPIC/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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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이었지만 이날 만큼은 뛰고 또 뛰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너무 조용하다'고 했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응원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보여준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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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국 기적은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도르트문트에 2대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겼지만 졌다. 한골이 모자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 1대4 완패를 극복하지 못하고 1, 2차전 합계 3대4로 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전반 초반 기회를 잇달아 놓친 것이 뼈아팠다. 3-0 이상으로 이겨야하는 부담감과 조급함이 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곤살로 이과인이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번 날렸다. 경기 종료 10분전에서야 골맛을 보며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37분 메주트 외칠의 크로스를 카림 벤제마가 밀어넣었고, 후반 42분 세르히오 라모스가 추가골을 터뜨렸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대역전극'을 쓰기엔 불이 너무 늦게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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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진출 실패의 후폭풍은 바로 이어졌다. 레알 마드리드의 두 축 무리뉴 감독과 호날두가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 잔류 여부를 묻자 "아마도 모두가 요구하고 있는 위치에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내가 마드리드에 머무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다음 시즌은 스페인이 아닌 다른 곳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올시즌 목표로 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했지만, 그의 가치는 여전하다. 프랑스의 '거부' 파리생제르맹과 '친정' 첼시가 무리뉴 감독에게 진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특히 영국 언론은 무리뉴 감독의 첼시 복귀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무리뉴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실패가 확정된 직후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가 무리뉴 감독이 첼시를 재건할 수 있게 1억파운드(약 1711억원)를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호날두 역시 경기 후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와 가진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은 2년 남아 있다. 재계약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한 뒤, "나는 승승장구 하고 싶다. 어디서 플레이 하든 상관하지 않는다"며 여지를 남겼다. 호날두의 거취는 올여름 가장 뜨거운 감자다. 시즌 초 '슬픔논란'을 시작으로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애정이 식었다는 증후가 여기저기서 포착됐다. 호날두도 레알 마드리드와의 재계약을 미루며 이적설을 더욱 부채질했다. 득점에 관해서는 리오넬 메시와 함께 세계 최고로 꼽히는 호날두를 향한 구애가 이어졌다. 파리생제르맹이 일찌감치 돈다발을 싸들고 호날두를 유혹하고 있다. '친정팀' 맨유도 호날두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30일 영국 일간지 더선은 맨유가 6500만파운드에 나니를 묶어 레알 마드리드에 영입 제안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6500만파운드의 몸값은 맨유의 메인스폰서인 나이키 측이 도움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의 스폰서이기도 한 나이키는 인센티브 등을 통해 호날두 유혹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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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레알 마드리드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결승 진출 실패는 여러 후유증을 낳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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