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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파격의 에너지를 담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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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사진제공=설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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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파격의 에너지를 담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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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 울리는 일렉트릭 기타의 굉음으로 시작하는 파격의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6년 만에 돌아왔다. 한층 세련된 편곡과 화려한 무대, 배우들의 열연이 조화를 이뤄 록콘서트를 방불케하는 에너지를 뿜어낸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수퍼스타')는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작사가 팀 라이스 콤비가 1971년 발표한, 이들 콤비의 출세작이다. 신성불가침의 영역을 해방과 자유의 음악인 로큰롤에 담았다.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두 젊은이는 이 작품으로 숱한 찬사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뮤지컬 역사의 거인이 될 신고식을 마쳤다. 40여년전의 사회적 논쟁은 이제 사라졌지만, 작품 자체가 간직한 에너지와 힘은 여전히 무대화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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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에 대한 유다의 불만과 둘 사이의 논쟁이 이 작품의 주요 사건이다. 유다는 불만이 많다. 동포들이 눈 앞에서 신음하는데 외세를 몰아낼 궁리는 하지 않고 '천국은 각자의 마음 속에 있다'고 되뇌는 예수를 이해하지 못한다. 예수는 "인류에게 영원히 계속 될 고통을 왜 못 보느냐"며 눈앞의 투쟁에 골몰하는 유다를 나무란다. 얼핏 이상주의 대 현실주의의 대립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뒤 유다는 "당신이 이 땅에 온 의미를 알 수 없다"고 절규한다. 누가 옳고, 누가 그름을 넘어, 관객들이 스스로 예수가 남긴 메시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끔 한다. 인간과 사회가 이어지는 한 영원히 계속될 고민거리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철학적, 신학적, 정치적 스펙트럼을 깔고 있어서 내용이 사실 쉽지 않다. 노랫말을 쓴 작사가 팀 라이스의 도전정신이 읽혀진다. 그의 진취성은 1978년 역시 로이드 웨버와 손잡고 내놓은 '에비타'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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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의 난해함을 해소해주는 것은 젊은날 로이드 웨버의 천재성이 빚은 음악이다. 80년대에 클래시컬한 작품을 내놓기 전에 그가 만든 강력한 로큰롤과 아름다운 발라드가 귀를 사로잡는다.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받아온 '어떻게 사랑하나?(I don't know how to love him)'을 비롯해 '다시 시작해요' '겟세마네' 등 주옥같은 명곡이 흐른다.

유다 역을 맡은 로커 윤도현의 열연과 열창이 중심을 잡는다. 절규하는 유다, 고통과 좌절에 빠진 한 인간의 모습을 파워풀한 목소리에 담아 관객들에게 전한다. 예수 역의 박은태, 마리아 역의 정선아는 베테랑답게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고, 헤롯왕 역의 2AM 조권은 한 장면에 나서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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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9일까지 샤롯데씨어터. CJ E&M, 설앤 컴퍼니 제작.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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