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병규(9번)가 7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올시즌 첫 1군 엔트리 등록이다.
주장인 이병규는 지난 겨울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했으나 개막을 앞두고 햄스트링을 부상했다.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한 이병규는 그동안 2군에서 몸을 만들어 왔다. LG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정상적으로 러닝을 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니라고 한다.
김기태 LG 감독은 이병규를 이날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 선발 라인업에 넣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병규를 상황에 따라 대타 정도로 쓸 생각이다"고 했다.
김 감독이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이병규를 1군에 급하게 올린 이유는 무엇일까.
LG는 최근 6경기에서 1승5패, 11경기에서 3승8패를 기록했다. 지난 주에는 신생팀 NC 다이노스에 3연패를 당했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충격적인 결과였다. 초반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며 3~4위를 오르내리던 LG는 4월 말부터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부진이 예사롭지 않다. 최근 몇 년 간 시즌 초반 신바람을 내다가 무너진 경험이 있기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현재 주전 포수인 현재윤과 타선의 중심인 이진영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달 18일 광주 KIA전에서 오른쪽 손등을 다친 현재윤은 깁스를 하고 있다. 14일 쯤 깁스를 풀 예정인데, 상태를 봐야 복귀 시기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이진영은 지난 4일 두산전에서 홈으로 쇄도하다가 두산 포수 박세혁과 충돌해 왼쪽 정강이를 다쳤다.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LG로선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 감독은 주장인 이병규의 합류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듯 하다. 당장 공격적인 면에서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덕아웃 리더로서 역할 말이다.
이병규는 이날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오늘은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며 피했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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