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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 무게 중심을 둘 것으로 예상된 빌라를 상대로는 램파드-하미레즈 조합이 출격했다. 하미레즈가 아래에서 중앙 수비 앞 공간을 커버했고, 램파드는 마타가 버티는 1.5선까지 전진했다. 램파드는 패스의 물꼬를 트는 것 외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역할까지 해냈는데, 이처럼 전문적인 컨트롤 타워를 세워놓고 뛰는 경기는 한층 더 높은 퀄리티를 기대할 수 있다. 마타, 아자르, 오스카 등 첼시의 자랑인 1.5선의 폭발력을 배가시킬 수 있고, 전체적인 운영도 매끄럽게 가져갈 수 있는 셈.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볼의 흐름과 선수들의 움직임이 얼마나 유기적이냐를 따져본다면 램파드가 뛰는 경기들이 한결 더 낫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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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의 팀'이라 해도 무방할 첼시로선 램파드 재계약 여부를 앞두고 중대한 기로에 선 것은 아닐까 싶다. '금방 끓고 금방 식는 냄비의 팀'이 되느냐, 아니면 '진득하니 오랫동안 온기를 유지하는 뚝배기의 팀'이 되느냐의 갈림길 말이다. 이 선수와의 재계약이 고민된다면 이적설이 난무하던 지난겨울부터의 행보를 되짚어보시라. 램파드가 곧 첼시이고, 첼시가 곧 램파드였던 순간들이 한두 번이 아니었을 것이다. '연봉이 부담된다, 나이가 많다, 활동량이 떨어졌다'는 이유들로 내치기엔 잃는 것이 상당히 많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을 일. 팀을 스쳐 가는 유명 선수들을 비싼 돈 들여 사모으는 것도 필요는 하겠으나, 어쩌면 그보다 중요한 게 주인 의식을 지닌 터줏대감으로서 팀의 상징적인 존재가 될 레전드 선수를 제대로 대접하는 것 아니겠는가. <홍의택 객원기자, 제대로 축구(http://blog.naver.com/russ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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