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내려놓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71)의 결혼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의 사진에이전시 '미러픽스'는 퍼거슨 감독의 은퇴를 맞아 퍼거슨 감독과 '레이디 퍼거슨' 캐시 홀딩, 그리고 세 아들이 함께 찍은 과거 사진들을 최근 공개했다.
여기엔 과거 알려지지 않은 웨딩 사진도 포함돼 있다. 흑백 이미지 속에 젊은 청년 퍼거슨 감독과 면사포를 쓴 아리따운 신부의 모습이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퍼거슨 감독은 스코틀랜드 던펌린에서 뛰던 1966년 타이프라이팅 회사에서 일하던 캐시를 만나 결혼했다.
강직하고 남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성격의 캐시는 퍼거슨 감독의 불같은 '헤어드라이어'가 유일하게 작동하지 않는 1인으로 유명하다.
퍼거슨 감독은 과거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집에 가면 내 직업이 뭔지 모를 것이다. 아내가 치우라고 해서 모든 트로피를 창고에 처박아뒀다. 축구에 관한 책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집에서 축구 얘기를 꺼내지도 못한다"고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곤 했다.
1986년 맨유를 맡은 뒤 클럽 운영에 전념한 퍼거슨 감독은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마다 가정에 소홀한 자신을 자책했다.
결국 그는 자신에게 헌신한 아내에게 빚을 갚기 위해 은퇴를 선택했다.
13일(이하 한국시각)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 뒤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처형이 세상을 떠나면서 아내가 홀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아내에게 최고의 친구가 없어졌기에 내가 시간을 내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지난해 크리스마스 쯤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앞서 8일 발표한 은퇴 발표문에서도 그는 "아내 케이시는 항상 안정을 주고 용기를 북돋으며 내 커리어의 반석(Bedrock)이 돼 주었다"면서 "그 영향은 어떤 말로 표현해도 불충분하다"고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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