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삼성 선수단이 류중일 감독에게 뜻깊은 선물을 했다. 감독 부임 후 최다인 8연승을 안기며 1위를 지켰다.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 하지만 올시즌은 일찌감치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삼성은 15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8대3으로 승리했다. 선발 맞대결에서 추가 기울었다. 삼성 선발 로드리게스는 5⅓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2승째(2패)를 거뒀다. 최고 시속 151㎞의 묵직한 패스트볼을 앞세워 5회까지 두산 타선을 1실점으로 봉쇄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두산 선발 김선우는 오래 버티지 못했다. 3⅓이닝 동안 9피안타로 5실점. 삼성의 초반 해결사는 이승엽이었다. 1회 선제 적시타에 이어 2-0으로 앞선 3회 1사 1루에서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정형식도 2,3회 잇달아 적시타를 날리며 김선우 공략의 선봉에 섰다.
5회까지 1-6. 그래도 끈기의 두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6회 선두 무사 2루에서 정수빈이 두 타석 연속 3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홍성흔의 땅볼 때 홈을 밟아 3-6. 하지만 삼성의 조직력은 강했다. 벤치 작전과 투수 교체로 두산의 희망에 비수를 꽂았다. 살짝 불안하던 흐름에 두번째 투수로 등장한 신용운이 1⅓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막 달아오를듯 하던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그 사이 삼성은 8회 1사후 대타 우동균의 안타→대주자 강명구의 도루→김상수의 적시 3루타→배영섭의 희생플라이가 각본을 짠듯 이어지며 쐐기 2득점. 두산은 더 이상 저항할 힘이 없었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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