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복싱 세계 챔피언 박종팔이 사업실패와 사기로 90억 원을 잃은 사연을 고백했다.
박종팔은 18일 방송된 MBC '세바퀴'에 출연해 파란만장한 인생에 대해 털어놨다.
한국인 최초로 해외 원정 첫 우승을 한 박종팔은 "1987년 때 파이트 머니로 1억 5천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가 받은 파이트 머니는 서울 강남 소재 아파트를 7~8채 살 수 있을 정도로 큰 금액이었다.
박종팔은 "운동을 하다 보니까 위험한 직업이기 때문에 언제 찾아올지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서 아내 앞으로 부동산 재테크를 했다"며 "은퇴할 무렵에는 부동산만 31곳이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샀다.
현재까지 있었으면 90억 원이 넘는 가치였지만 박종팔은 은퇴 후 시작한 사업의 실패와 연이은 사기로 20년 만에 무일푼 신세가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내까지 폐암으로 잃게 됐다.
박종팔은 "당시에 내가 설 자리가 없더라. 사람을 믿고 베풀었을 뿐인데 돈으로 엮이면 다 날 배신했다"며 "그래서 내가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싶어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고 토로했다.
신용불량자 신세가 된 박종팔은 당뇨, 심장병, 뇌졸중까지 앓으며 힘든 나날을 보내던 중 우연한 기회에 지인의 소개로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됐다. 그는 "오갈 데가 없을 때인데 지인이 중매를 해줬다. 내가 가진 것 하나 없는데 무슨 소개를 받나"라며 "만났는데 나를 잡아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을 따르면 뭐든 잘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박종팔의 아내 이정희 씨가 깜짝 출연해 남편이 새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준 남다른 내조 비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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