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구팽. 강등 위기를 떨치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AC밀란 감독의 운명을 보면 떠오르는 말이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AC밀란 명예회장이 알레그리 감독 경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베를루스코니 명예회장은 21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방송 프로그램인 프로체소 디 비스칼디에 보낸 인터뷰 형식의 편지에서 '시즌이 끝난 만큼 기술적인 부분부터 완전히 재정비에 들어갈 것이다. 필요하다면 클럽 재건을 위한 움직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 명예회장은 시즌 초반 AC밀란이 극도의 부진으로 강등권에서 허덕이자 알레그리 감독 및 구단 경영진을 불러 격노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 탓에 베를루스코니 명예회장의 발언이 감독 교체로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AC밀란은 방송 직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날조라고 주장했으나, 프로그램 진행자인 알도 비스칼디는 "베를루스코니 명예회장을 전화로 직접 취재한 것이며, 내용은 모두 진실"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이탈리아 현재 언론들은 22일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AC밀란 회장과 알레그리 감독이 면담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 만남에서 알레그리 감독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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