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씹던 '껌'은 보통 '껌값'이 아니었다.
퍼거슨 감독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벌건 얼굴에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껌을 씹는 모습이다. 그는 경기장에 들어서면 껌 씹기를 쉬지 않는다. 껌 씹는 속도에 따라 퍼거슨 감독의 심리상태를 읽을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한경기에 4~5개의 껌을 씹는다고 하니 맨유에서 27년간 씹은 껌 갯수는 어림잡아 6만개 이상이 될 듯 하다. 이처럼 퍼거슨 감독과 껌은 뗄 수 없는 관계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퍼거슨 감독의 상징을 갖고 싶은 팬들이 많이 있었나보다. 21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퍼거슨 감독이 마지막으로 씹었던 껌이라고 주장하는 매물이 39만파운드(약 6억6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퍼거슨 감독은 19일 웨스트브롬위치와의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5대5 무)를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경기 막판 웨스트브롬위치의 추격이 거세지며 퍼거슨 감독의 껌 씹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한 네티즌은 웨스트브롬위치전 후 세계적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알렉스 퍼거슨 경의 마지막 껌'이라는 경매물을 등록됐다. 이 경매물의 사진을 보면 사진을 보면 누군가 씹은 것으로 보이는 하얀 껌이 원목단 위에 올려져 있다. 전면에는 '알렉스 퍼거슨 경의 마지막 껌 2013. 05. 19'라고 적혀 있다. 경매물 게시자는 "경매 수익금 전액은 맨유의 자선기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껌이 진짜 퍼거슨 감독이 그의 은퇴경기에서 씹었던 것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메트로는 이베이 역사상 가장 이상한 스포츠 아이템이라며 이번 경매를 신기한 눈길로 바라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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