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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대 매치였다. 1차전을 득점없이 비겼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무승부는 더 이상 의미가 없었다. 1대1로 비겨도 8강 진출의 티켓은 상대팀의 몫이었다. 무조건 이겨야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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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와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극적인 8강행이었다. 승리의 여신은 60분 동안 서울에 마음을 열지 않았다. 후반 14분에는 몰리나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데얀이 실축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실패했다.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듯 했다.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16분 잠겼던 베이징의 골망이 드디어 열렸다. 윤일록이 크로스한 볼이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 맞고 혼전 상황이 연출됐다. 이를 아디가 가로채 동점골을 터트렸다. 한 골로는 부족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후 다시 공격에 고삐를 바짝 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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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 팀의 난타전이 시작됐다. 서울과 베이징, 한국과 중국 수도팀의 충돌이었다. 양국 프로축구의 자존심이 걸린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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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10, 동점골을 터트리기 위해 사력을 다하던 베이징은 역습에서 다시 무너졌다.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에어리어 박스 밖에서 골키퍼에 앞서 볼을 따낸 고요한이 크로스를 올렸다. 고명진의 발끝에 걸렸다. 골문에 상대 수문장은 없었다. 피날레 골을 터트리며 대미를 장식했다. 8강행 축포였다.
반면 적장인 세르비아 출신 알렉산더 스타노예비치 감독은 "전반에는 좋은 결과를 보였는데 후반에 수비들의 실수로 인해 좋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모든 점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수비실수로 베이징은 다음 라운드에 나가지 못해 유감"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ACL 8강전은 대진 추첨에 이어 9월 열린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다.
서울과 함께 16강에 오른 전북은 22일 오후 7시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0대2로 패해 원정길이 무겁다. 2차전에서 3골 이상 터뜨리고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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