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명가 LA레이커스가 다음 시즌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회복할 수 있을까. 벌써부터 내부적으로 시끄러운걸 보니, 그 가능성이 그리 높아보이지는 않는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7위라는 참혹한 성적표에,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샌안토니오에 0대4로 스윕을 당해 자존심을 구긴 레이커스. 레이커스의 중심 코비 브라이언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구단주에게 드와이트 하워드와 파우 가솔 모두와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4월 13일 정규리그 경기 도중 불의의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재활 중인 그는, 올해와 같은 멤버라면 다음 시즌에도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는 생각.
하지만 문제는 하워드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우승을 위해 정들었던 올랜도를 떠난 하워드였지만 시즌 내내 말썽이 이어졌다. 코비와의 공존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졌고 "내 공격기회가 너무 없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이번에는 감독에게까지 화살을 날렸다. 미국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ESPN.com은 21일(한국시각) 하워드가 구단주, 단장과의 만남에서 "마이크 댄토니 감독이 코비와 스티브 내쉬의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만, 내 조언은 무시한다"는 말을 하고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워드는 이번 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얻어 골밑 보강이 필요한 다수의 팀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동료들과의 호흡 등에서 문제를 드러냈지만, 어느팀에서든 공-수 모두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하워드다.
하워드는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고, 코비는 다음 시즌 개막에 맞춰 부상 치료를 하겠다고 하지만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중상이라 그 마저도 쉽지 않다. 또, 레이커스가 하워드의 마음을 돌린다해도 코비, 하워드, 가솔에게 투자해야 하는 연봉을 감당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래저래 복잡한 레이커스의 속사정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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