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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이 필요했다. 방승환은 2월 태국 전지훈련에서 윤성효 부산 감독에게 면담을 신청했다.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답게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스트라이커보다는 윙어로 뛰고 싶습니다." 사실 윤 감독도 부담이었다. 최전방 공격을 맡아줄 자원이 부족했다. 그러나 방승환의 강한 의지를 봤다. 윤 감독은 "승환이가 원톱을 보면서 실망을 많이 한 것 같더라. 그래서 승환이의 포지션을 찾아줬다. 코치들에게 '승환이는 원톱말고 윙어 연습을 시켜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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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환의 부활 뒤에는 두 가지 이유가 숨어있다. 가장 먼저 윤 감독의 전폭적인 믿음이다. 윤 감독은 "부산 선수들은 함께 가야 한다. 젊은 선수들이 많다보니 조직력과 좋은 분위기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또 그라운드에서 '희생'하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하고자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내 몫이다. 선수들이 희생하는 만큼 나도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윤 감독과 방승환의 성격이 맞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우였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최고의 궁합이었다. 훈련 도중 윤 감독이 던지는 농에 방승환은 웃음을 되찾았다. "니 인상이 가장 안좋다. 여자친구하고 싸웠나?"(윤 감독) "아닙니다. 잘 웃는데요. 헤헤."(방승환) 윤 감독은 "승환이가 많이 밝아졌다. '악동' 이미지는 과거 얘기"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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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맞는 옷을 입었다. 날개를 단 방승환은 밝은 미래를 꿈꾸고 있다. 그는 "선수들 모두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바라고 있다. 올시즌이 적기인 것 같다. ACL에 나가면 젊은 선수들의 경험적인 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고참으로서 젊은 선수들과 기적을 이뤄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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