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MVP가 된 아르옌 로벤(바이에른 뮌헨)에게 상을 수여하기 위해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로벤은 26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도르트문트를 맞아 1골 1어시스트의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0-0으로 맞선 후반 15분 정확한 크로스로 마리오 만주키치의 선제골을 도운 그는 1-1로 비기며 연장전을 떠올릴 43분, 극적인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만장일치로 결승전 MVP에 오른 로벤에게 '맨 오브 더 매치' 상을 수여한 이는 다름 아닌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었다.
이날 퍼거슨 전 감독은 VIP로 초대되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보다가 시상을 위해 그라운드로 내려와 많은 갈채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리그 3경기를 남기고 은퇴를 선언한 퍼거슨 감독은 지휘봉을 후임 데이비드 모예스 에버튼 감독에게 넘겨주고 다음 시즌부터 구단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퍼거슨 전 감독은 로벤에게 상을 수여한 뒤 "이게 은퇴 후 내가 한 첫 번째 일"이라며 웃었다.
로벤 역시 "세계 최고의 클래스의 매니저가 은퇴한다는 건 큰 손실이다"라며 화답했다.
로벤은 세 번의 도전 끝에 빅이어를 들어올렸다는 점에서도 이날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로벤은 뮌헨의 일원으로 2010년 이탈리아 인테르와, 지난해엔 잉글랜드 첼시와 결승전에서 맞붙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첼시전에선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터라 이날 그가 흘린 눈물은 더욱 빛나보였다.
세계적 축구 통계업체 '옵타'는 "로벤이 세 차례 결승전에서 총 25회의 슈팅을 날렸고, 그 마지막이 이날 결승골로 연결됐다"면서 "인내의 결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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