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송문 시인(선문대 명예교수)이 평설집 '시의 깊이갈이와 응축의 묘미'(국학자료원)를 내놓았다. 지난 1989년 첫 평론집 '분단문학과 통일문학'을 상재한지 26년 만이다.
시인의 해설을 곁들여 문학작품을 다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김소월 한용운 신석정 서정주 전봉건 장영창 박미란 최문자의 시, 이정환의 소설, 한흑구 김규련의 수필, 오승우 화백의 그림 등 방대한 분량의 다양한 예술세계를 폭넓게 분석했다.
황 시인은 "한국문학에서 철학의 빈곤을 극복하는 길은 시의 깊이갈이에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제목을 정했다"며 "쟁기로 땅을 깊이 갈아야 곡식의 소출이 많아지듯이 깊이 사고하는 철학이 있어야 명작을 생산할 수 있다는 뜻을 담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의 핵심으로 언어의 응축을 강조했다. 그는 "현대시가 아무리 실험이나 변모를 거치더라도 그 본질적 요소인 응축의 묘미를 외면해선 안된다"고 일침을 가한다.
황 시인은 1960년대 후반에 문예가족 동인활동을 시작했으며, 1971년 문단 데뷔 후 시와 소설, 수필, 평론 등 모든 장르를 망라하며 창작활동에 전념해 왔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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