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맞았다.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가 두 차례나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는 등 톱타자 본능을 제대로 발휘했다. 추신수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사구 2개와 볼넷 1개로 3차례나 출루하며 톱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추신수가 한 경기서 두 번이나 몸에 공을 맞은 것은 지난 4월22일 마이애미전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다. 올시즌 사구는 17개가 돼 지난 2009년 올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여전히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사구 부문 1위를 질주했다. 현재의 페이스를 그대로 페넌트레이스 전체 일정에 적용하면 올시즌 48개의 사구를 기록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사구 기록은 189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제이 휴닝스가 세운 51개이며, 20세기 이후 기록은 1971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론 헌트가 올린 50개다. 이러다가는 추신수가 사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지도 모를 일이다. 추신수는 4월 10개, 5월 5개, 6월 들어 2개의 몸에 맞는 공으로 각각 출루했다.
추신수가 사구가 많은 것은 타석에 설 때 홈플레이트에 비교적 가깝게 자리를 잡는데다 적극적인 타격을 펼치고 상대가 몸쪽 승부를 많이 걸어오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타율은 2할8푼7리에서 2할8푼3리로 떨어졌지만, 출루율은 4할4푼1리로 조금 올랐다.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투혼으로 많은 찬스를 잡고도 연장 끝에 4대5로 패했다.
1회초 첫 타석부터 몸쪽 공이 추신수를 괴롭혔다. 피츠버그 오른손 선발 진마 고메스와 맞선 추신수는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몸쪽 90마일짜리 싱커에 오른쪽 허벅지를 맞고 출루했다. 이어 추신수는 잭 코자트의 3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기록했다.
2회에는 바뀐 투수 빈 마자로와 대결해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다. 그러나 코자트 타석때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찬스를 무산시켰다. 4회에는 또다시 사구로 출루했다. 풀카운트 끝에 마자로가 던진 137㎞짜리 슬라이더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고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추신수는 이후 2루수 땅볼, 삼진, 우익수플라이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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