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하고 어이없다",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 있다"….
최강희호의 유일한 위안 이청용(25·볼턴)이 뿔났다.
최강희호에서 'Mr. 쓴소리'로 통하지만 심성이 곱고, 온순하다. 동료들과 불협화음도 없다. 하지만 3월 카타르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소집기간 중 절친인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다퉜다는 보도에 폭발했다.
레바논 원정경기를 마친 A대표팀은 6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레바논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이청용은 회복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그는 훈련 후 언론앞에 섰다.
보도의 진의를 묻자 쓴웃음부터 지었다. "성용이와 어제 통화를 했다. 성용이가 합류하지 않은 상황이라 내가 대신 이야기하는 것이다." 말문을 뗐다. '황당', '어이', '짜깁기', '헛소문' 등의 단어를 반복해 쏟아냈다. 그는 "헛소문을 짜깁기한 기사다. 팀 분위기에 해가 될 수 있다. 엉터리 기사 때문에 선수와 팬 모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리고는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언론에게 할 말들을 정리한 모양이었다. 밤잠을 설친 듯 했다. 그만큼 화가 단단히 났다. 이청용은 "충고 한마디 하겠다. 책임감을 갖고 기사를 썼으면 좋겠다. 현장에 나와서 사실대로 기사를 쓰기를 바란다"며 반발했다.
최강희 감독은 물론 태극전사들도 사실이 아닌 얘기라고 했다. 최 감독은 "처음 듣는 이야기다. 어디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나. 안에선 괜찮은데 밖에서 국내파와 해외파 운운하며 분위기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 대표팀에 대한 관심 때문에 작은 일도 확대해석해 부풀리는 듯 하다. 괴담, 악담이다"며 "불쾌할 것도 없다. 만약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면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 문제는 내가 견디질 못한다. 그런 팀은 결과를 내지 못한다. 레바논에 이기질 못하니 별 이야기가 다 나오는 듯 하다. 처음 선수단을 소집 했을 때 선수들이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분위기에 물의를 일으키는 선수가 있다면 팀에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국(전북)도 "출처가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선수단 내 소통의 문제는 없다. 그런 확대해석 때문에 분위기는 더 안좋아진다.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어디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건지 모르겠다. 선수들은 허물없이 잘 지내고 있다. 그런 이야기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파주=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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