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에이스 윤석민이 총 8개 구단의 해외 스카우트 앞에서 5이닝 동안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윤석민은 7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로 등판했으나 박병호(1점)와 강정호(3점) 등 넥센 중심타자들에게 홈런을 연거푸 허용하는 등 5이닝 동안 8안타(2홈런) 1볼넷 2삼진으로 무려 5점이나 내준 뒤 6회에 유동훈과 교체됐다.
이날 목동구장에는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총 8개 구단 스카우트가 찾아와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되는 윤석민의 투구를 관심있게 지켜봤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디트로이트와 시카고 컵스, 텍사스, 보스턴, 캔자스시티, 볼티모어, 미네소타 등 7개 구단 스카우트가 경기를 지켜봤고,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최고 명문구단인 요미우리 구단 관계자가 나왔다.
특히 다른 구단 스카우트들이 앞서 넥센-삼성전부터 목동구장에 나온 것과는 대조적으로 캔자스시티와 볼티모어 미네소타의 스카우트는 이날 처음으로 목동구장에 나타났다. 이들의 방문 목적이 윤석민의 투구 분석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윤석민은 이날 시즌 최다실점을 기록하면서 부진했다. 1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은 윤석민은 2회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세 타자를 범타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3회에도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준 뒤 허도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실점위기를 초래했으나 서건창과 장기영을 각각 3루수 파울플라이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간 윤석민은 4회말부터 흔들렸다. 1-0으로 앞선 4회말 1사 후 4번 박병호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한 윤석민은 후속 강정호와 김민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서동욱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 강정호를 2루에서 잡아낸 뒤 유한준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가까스로 막았다.
그러나 5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타자 허도환과 후속 서건창을 각각 우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잘 잡아냈는데, 이후 제구력이 흔들렸다. 2사 후 장기영이 우전안타를 친 뒤 도루까지 성공해 2사 2루가 된 뒤 후속 이택근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윤석민은 박병호에게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내준 데 이어 2사 1, 2루에서 강정호에게 좌중월 3점홈런까지 얻어맞고 말았다. 넥센 4번 박병호는 윤석민으로부터 솔로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을 뽑아냈고, 5번 강정호는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치면서 윤석민을 철저히 무너트렸다. 이날 윤석민의 직구 최고구속은 146㎞에 그쳤다.
목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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