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향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울산이 축구 열기로 들썩였다. 18일 한국과 이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종전이 열린 울산월드컵경기장의 4만2243석이 팬들로 가득 찼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관심이 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 모았다. 지난 13일 온라인 예매분과 울산광역시에 할당된 입장권 등 4만2000여석이 모두 동난데 이어 이날 경기장에서 판매한 현장 판매분 1000석이 경기 시작 7시간전에 매진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현장 판매를 오전 11시부터 시작했는데 오후 2시에 1000석이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울산월드컵경기장 주변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처럼 붉은 물결로 출렁거렸다. 경기 시작 5시간 전부터 입장을 위해 줄이 길게 늘어섰다. 간간히 내리는 장맛비도 울산의 축구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좌석은 팬들로 가득찼고 울산월드컵경기장이 붉게 물들었다.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7차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흥행 '대박'이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최강희호 출범 이후 최다 관중인 5만699명이 운집했다.
울산월드컵경기장이 4만명 이상으로 채워진 것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울산과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4만2153명) 이후 7개월 만이다. 2001년 6월, 개장 기념 경기로 열린 울산 현대와 브라질 프로축구팀 보타포구의 친선경기에서 경기장이 가득 찬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무료 입장이었다.
울산월드컵경기장에 구름 관중이 모인 이유는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결정하는 경기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다. 또 지난 2011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중국과 친선경기를 울산에서 가졌지만 10년 가까이 A매치가 열린 적이 없다. 2004년 코엘류 감독이 이끌던 A대표팀이 오만을 5대0으로 대파한 이후 무려 9년 만의 울산 나들이에 팬들이 신이 났다.
잇따른 '졸전'에도 월드컵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여전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축하행사를 함께 즐겼다. 이제 태극전사들이 성적으로 답할 차례다. 실망이 많았던 예선과는 다른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원정 사상 최초로 16강 진출의 신화를 작성한데 이어 브라질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 브라질월드컵 8강 진출만이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다.
울산=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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